웰컴

Welcome

  • 희극지왕 2
  • 권순희 / KWON Soon-hee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수 백 년 동안 좀비가 혼자 살고 있는 집에 술에 잔뜩 취한 남자가 찾아오게 된다. 좀비는 너무 반갑지만 그 또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도망 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남자는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좋아한다. 좀비는 자신을 피하지 않는 남자에게 감동을 느끼고 둘은 함께 술을 마시며 밤을 샌다.
연출의도
모든 인간은 외롭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로 너무 다른 그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퀭한 눈, 핏기 없는 피부, 뚫린 구멍으로 훤히 들여다보이는 뇌수. 산속 외딴 저택에 사는 수상쩍은 외모의 주인장은 좀비다. 생명 없는 목각 인형을 테이블에 앉혀도 보지만, 홀로 술을 마신다는 일은 어쩐지 쓸쓸하기만 하다. 어느 날 그의 저택에 만취한 술꾼이 찾아온다. 자신의 그로테스크한 외모에 두려움을 가질까 선뜻 다가가기 주저하던 주인장에게 넉살좋은 술꾼은 대수롭지 않다는 양 술을 권하며 친근한 태도로 대한다. 주인장의 기기묘묘한 신체 곡예는 술꾼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다음날 아침, 술이 깬 전날의 사내는 좀비 주인장의 면모에 아연실색해 달아난다. 휑한 저택에 홀로 남은 주인장은 다시금 쓸쓸한 식탁에 앉아 홀로 포도주를 마셔야 할까. 빼빼 마른 소심한 좀비 주인장과 뱃살 두둑한 넉살 좋은 술꾼. 대사 없이 상황만으로 좀비와 술꾼의 캐릭터를 차별화시킨 점은 작품의 분명한 미덕이다. 뚱뚱이•홀쭉이 슬랩스틱을 보는 듯 두 캐릭터의 콤비 플레이가 제법이다. 감독은 장르 컨벤션을 활용하여 큰 무리 없이 충분히 공감 가는 정서를 만들어냈다. 잡다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고, 좀비와 술꾼의 관계에만 집중하여 몰입도를 높인 점도 강점이다. 한때 이 집에 살던 주인장은 나무인형을 만들던 사람으로, 어쩐 일인지 지금은 좀비가 되어 버렸다. 감독은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벽 속 사진을 통해 가벼운 미스터리로 남겨두었다. 작품 속에서 ‘웰컴’이란 단순한 환대 이상을 의미한다. 3D애니메이션 <웰컴>은 좀비와 술꾼의 숙취 우정을 다룬 고딕호러 코미디물이다. 술로 맺어진 생사초월 우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송효정(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권순희

KWON Soon-hee

kaboom8@naver.com

스탭
  • 제작권순희
  • 시나리오권순희
  • 편집권순희
  • 음악김동욱
  • 녹음이영기, 구지원
  • 믹싱고은하, 표용수, 최지영

웰컴

Welcome

  • 희극지왕 2
  • 권순희 / KWON Soon-hee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