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
After School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구교환 / KOO Kyo-hwan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별’이가 학교에서 빵을 받아왔다.
- 연출의도
- 이 빵을 당신과 먹고 싶다.
- 상영 및 수상
- 2015 인디포럼
2015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리뷰
- 남자(임대형)와 여자(이옥섭)는 섹스를 한다. 남자는 사정이 있어서 사정을 해야겠다며 김이듬의 시 ‘시골창녀’를 읽는다. 여자는 섹스가 끝난 후 뭔가 서러운 듯 눈물을 흘린다. 그때 여자의 동생 별(송별)이 학교에서 모카빵을 가져온다. 그 빵은 별이네 반 학생들이 한 번씩 만지작거린 더러운 빵이다. 담임선생이 빵을 먹지 말고 돌아가며 한 번씩 만지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하는 별. 남자는 빵을 맛있게 먹고, 여자는 배가 부르다고 하며, 별이는 본능적으로 빵을 챙겼다고 말한다. 빵을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세 사람의 방과 후 티타임.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의 세계에선 섹스가 섹스로 기능하지 못하고, 빵이 빵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남녀의 섹스는 지극히 무미건조하며 심지어 남자는 ‘시골창녀’라는 시를 읽어야만 사정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빗나간(혹은 숨겨진) 사랑의 증표로 보이는 빵은 먹지도 못할 만큼 더럽혀진다. 하지만 해사한 톤으로 표백된 듯 촬영된 이 세계에서 ‘창녀’나 ‘손때 묻은 빵’은 더러움의 상징으로 남지 않는다. 남자는 빵을 아주 맛있게 먹고, 여자와 별은 빵 뒤에 숨은 사연을 읽으려 노력한다. 깨끗함과 더러움, 사랑과 증오, 마음과 육체는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에서 간단하게 나뉘는 개념이 아니다. 영화는 부정형으로 서술되는 가치들마저도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넉넉하게 품으려는 야심을 보인다. 여자가 언제 울었냐는 듯 남자와 다시 섹스를 할 때 그러한 욕망은 확증된다. “그래 빵이고 자시고 흔적이고 자시고 그래서 연애 안 할 거야?”라는 마지막 나레이션은 사랑의 세계에 더러움은 없음을 강조한다. 구차함은 있을지언정.
김수 (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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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
KOO Kyo-hwan
9kyo@naver.com
2014 <오늘영화>
2014 서울독립영화제
2013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2014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2014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 시네필 어워드상
2014 인천독립영화제 촬영상
2014 정동진독립영화제
2014 대단한단편영화제
2014 대구단편영화제
2014 서울독립영화제
2013 전북독립영화제
2011 <거북이들>
2011 서울독립영화제
2011 인디포럼
2011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 동전상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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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구교환
- 시나리오이옥섭
- 조감독윤지아
- 촬영조영천
- 조명이상수
- 편집구교환
- 미술감독조수연
- 음악송별
- 녹음김주현
- 믹싱표용수
- 출연송별, 박현영, 임대형, 이옥섭, 함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