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ubagging

Ambubagging

  • A city of sadness 4
  • 한정재 / HAN Jung-jae
  • 2016
  • DCP / Color
  • 23min 16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Intern Kim Min-jee is ambubagging a patient Lee Sook-ja. 86-year-old Sook-ja's condition is not that hopeful. It looks as if she's ready to depart from this world. Though Min-jee constantly pages Sook-ja's grandson and guardian, they do not show up. While Min-jee is ambubagging Sook-ja, she gets an urgent call from her mother. Her mother tells her to hurry up because Min-jee's sister is having a baby.
연출의도
‘While I thought that I was learning how to live, I have been learning how to die.’
- Leonardo da Vinci
상영 및 수상
2017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대한민국대학영화제 대상
리뷰
이 영화는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민지’의 시점을 좆는다. 여느 병원의 의사들이 그러하듯 민지는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채 곧 숨을 넘길 듯한, 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노인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가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앰부배깅, 즉 스스로 호흡이 힘든 환자를 위한 수동식 산소공급조치뿐이다. 민지가 이 조치를 취하며 사운드를 통해 만들어내는 일련의 리듬은 매우 반복적이고 평화로운 느낌까지 자아낸다. 때문에 스스로 호흡 능력이 없는 이에게 제공되는 최후의 수단은 역설적이게도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단조롭고 형식적이기까지 한 태도를 대변해주는 듯하다. 이 상황은 누군가에게는 임종을 앞두고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필사의 순간이지만, 정반대로 삶과 죽음에 수없이 노출된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무덤덤한 자연 질서의 형식적 순간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공 민지는 다른 의료진들과는 조금 차별화된 태도를 보이지만, 내러티브 전개 과정에서 드러나는 의사로서의 도덕성과 연민은 그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연적 모습은 아닐 것이다. 만약 민지에게 다급한 엄마의 전화가 없었다면, 더 나아가 난산을 겪고 있는 동생이 없었다면, 그 또한 병원 동료들처럼 환자의 생명에 절박하게 매달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앰부배깅은 의사가 환자에게 조치한 의료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생(生)과 사(死)에 무뎌진 이들을 향한, 그리고 일상의 나태의 빠진 관객을 향한 외부 산소공급 조치로써 도덕적 반성을 이끌어내는 치료행위일 것이다. (김고운, 미쟝센 프로그램 위원)
감독정보

한정재

HAN Jung-jae

2015 <나를 채워줘>
2014 <교차로>
2010 <구급>
스탭
  • DirectorHAN Jung
  • ProducerSEO Joon
  • ScreenwriterHAN Jung
  • Assistant DirectorYOON Chul
  • CinematographerSONG Wan
  • EditorHAN Jung
  • Art DirectorCHOI Jung
  • MusicPARK Ye
  • MixingHONG Cho
  • CastSHIN Yoon

Ambubagging

Ambubagging

  • A city of sadness 4
  • 한정재 / HAN Jung-jae
  • 2016
  • DCP / Color
  • 23min 16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