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패
Bully
- 4만번의 구타 1
- 김동효 / KIM Dong-hyo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상기는 동네를 주름잡는 골목대장이지만, 정작 자기보다 강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한 마디도 못하는 남자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네 치안유지를 위해 동네를 배회하던 상기는 골목 어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고등학생 무리를 발견한다.
- 연출의도
- 누구나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하다.
- 상영 및 수상
- World Premiere
- 리뷰
- 용기와 자존심은 닮은 면이 있다. 용기란 강한 힘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게 아니다. 총알 따윈 통하지 않는 슈퍼맨이 강도들을 퇴치하는 걸 두고 사람들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 칭송하지 않는다. 모름지기 용기란 공포를 알고, 자신의 모자람을 알면서도 행동하는 것, 이른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부터 출발하는 법이다. 자존심도 마찬가지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마지막에 내려놓지 못하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자존심일 것이다. <왈패>는 상가를 주름잡는 동네 양아치의 허세와 자존심을 코믹한 톤으로 그려낸 영화다.
동네 백수 상기는 골목길에서 담배 피는 고등학생에게 뼈가 삭는다고 훈계 하고 다니지만 정작 자기보다 조금만 강해보이는 사람에겐 찍 소리도 못하고 꼬리를 내리는 남자다. 어느 날 상기는 동네 어귀를 배회하는 고등학생 무리에게 한 마디를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여느 때와는 다르다.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줄 알았던 학생들에게 오히려 흠씬 두들겨 맞은 상기는 처량한 걸음으로 돌아가 한 잔 술에 쓰린 속을 달랜다. 속으로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복수전에 나서고 싶지만 그 마저 용기가 없어 상상 속으로만 복수하고 만다.
어느 날 중국집을 하는 누나의 심부름으로 밀가루 한 포대를 사오던 상기는 건널목에서 자신을 팬 고등학생을 마주하고 자기도 모르게 피한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상기의 마지노선이었나 보다. 결국에 최후의 용기를 짜내 고등학생에게 도전하는 상기는 어찌 보면 예정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왈패>는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약한 동네 양아치의 비루함에서 출발하지만 끝내 거기에 머물진 않는다. 능력이 없지 자존심이 없는 게 아닌 동네 깡패는 나름의 귀여운 매력으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저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것이 그 비루한 몰골이 어떤 면에서는 우리 각자의 비겁함과 발버둥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력에 기댄 깡패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폭력배가 아니라 말과 행동이 수선스럽고 거칠기만 한 ‘왈패’다(영화저널리스트 송경원).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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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효
KIM Dong-hyo
2010 한국교육방송공사(EBS) ENG 영상팀
2015 촬영
2016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입선
2016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촬영, 조명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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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er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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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김동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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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김동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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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her임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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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김동효, 김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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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우상기, 김영호, 김수진
왈패
Bully
- 4만번의 구타 1
- 김동효 / KIM Dong-hyo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