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he Lake

By the Lake

  • A city of sadness 2
  • 이태영 / LEE Tae-young
  • 2017
  • DCP / Color
  • 25min 1sec
시놉시스
A married couple and their little daughter drive along a lonesome road. They reach the backwoods as they enter an unpaved road. An unexpected encounter awaits them at the end of it.
연출의도
The consequence of a decision is distant from the motive of it. The consequences eventually get out of grip and elapse as if they’re self-driven.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한 대가 있다. 차는 이윽고 비포장도로로 들어서고 길의 끝에서 캠핑 중인 중년의 부부를 마주한다. 차에 타고 있던 젊은 부부는 어린 딸이 먹을 것을 얻으려 하고, 중년의 부부는 차에서 내려 함께 식사를 하길 권한다. 중년 부부는 오지 캠핑 하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는 곳까지 찾아온 부부가 의심스럽다. 서로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이들의 만남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내던 영화는 젊은 부부의 사연이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물가의 아이>는 경제적인 위기에 내몰린 가족을 통해 상영시간 내내 영화적 긴장감을 증폭시켜 나간다. 일견 미스터리의 구조를 취해 이야기의 반전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영화는 상황을 지연시키는데 크게 공을 들이진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를 데려온 젊은 부부의 사연은 영화 초반부터 짐작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 관객의 위치는 중년 부부와 일치 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짐짓 모른 채 하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까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가의 아이>의 극적 긴장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젊은 부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잘못된 선택을 하진 않을지 초조해 하며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는 서스펜스의 능수능란한 활용이라 할 만하다. 우연한 만남은 관객을 예상 못한 지점으로 안내하고 내내 감돌던 불안은 어느새 현실이 된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놓치기는커녕 오히려 점차 확장해가는 솜씨가 놀랍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 드러나는 것보다 얼마나 큰 효과를 자아내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영리한 영화다.(송경원, 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이태영

LEE Tae-young

2012 <빨간병아리>
스탭
  • DirectorLEE Tae
  • ProducerKIM Sung
  • Screenwriter LEE Tae
  • Assistant Director KIM Tae
  • CinematograperLEE Jin
  • Editor LEE Tae
  • Art Director JANG Won
  • Music OH Han
  • Mixing LEE Kie
  • Cast LEE Chang

By the Lake

By the Lake

  • A city of sadness 2
  • 이태영 / LEE Tae-young
  • 2017
  • DCP / Color
  • 25min 1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