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Call
- The 40000 blows 1
- 박지은 / PARK Ji-eun
- 2017
- DCP / Color
- 25min 18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Kang-woo, a chauffeur, meets a strange man offering him a large sum of money during a private reservation. Kang-woo uncomfortably accompanies this strange man whom he suspects as a killer.
- 연출의도
- Nothing in life works out as one wants. The desire to survive.
- 상영 및 수상
- World Primiere
- 리뷰
- 진동벨이 울린다. 차에 한 남자가 타고 있다. 남자는 흘리는 듯한 가벼운 톤의 목소리로 “예. 사장님, 바로 가겠습니다.”라 말한다. 곧바로, 일부러 만든 굵고 애교 있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슴으로 모시겠습니다.” 김강우. 마른 얼굴에 어딘가 맹해 보이는 눈을 가진 이 남자는 대리운전 기사다. 개인콜은 물론 심부름 서비스와 각종 대행까지, 돈 되는 일이면 어떤 일이든 개의치 않는다. 그는 손님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것만큼 자신의 것을 잘 챙긴다. 마치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개 같다.
어떤 일인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 아무 일이나 막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콜을 받으러 간 강우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려 살인자로 추정되는 남자의 대리운전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스릴러로서의 그 장르를 본격화한다. 영화는 강우를 관객보다 뒤늦게 스릴러에 개입시킨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만약 편의점 혹은 더 이른 시점에 강우가 남자의 범죄를 인지했더라면 영화는 지금과 같은 서사를 전개할 수 없다. 만약 그러했다면, 눈치 빠르고 생존본능이 강한 강우는 한적한 국도로 진입하기 전에 이 남자에게서 벗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강우가 주유소에 가서야 범죄를 인지하는 것은 이 영화의 서사 전개와 강우의 성격이 모순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강우가 남자의 살인을 확인한 순간, 영화는 액션 영화의 장르성을 추가한다. 추적과 몸싸움이 벌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돋보이는 것은 추적의 긴박감이나 액션의 박진감이 아니다. 이 씬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 더욱 희게 보이는 강우의 얼굴이다. 강한 분장으로 새하얀 강우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린 얼굴의 표현을 넘어 마치 피에로처럼 보인다. 우스꽝스럽고 절박하며 참혹하다. 얼굴 군데군데 더해진 피는 이 같은 느낌을 강화한다. 이제야 그가 제 얼굴을 찾은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그 어느 날보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강우의 핸드폰 진동벨은 멈추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가슴으로 뛰는 믿음콜 김강우 기사입니다.” (권은혜, 영화연구자)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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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PARK Ji-eun
2016 <소이>
2014 <마스터>
2012 <곧 죽어도 여자>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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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PARK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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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YU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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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PARK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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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ectorKIM 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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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herKIM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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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PARK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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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HWAN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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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LEE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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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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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40000 blows 1
- 박지은 / PARK Ji-eun
- 2017
- DCP / Color
- 25min 18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