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두근

Can´t help falling in love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김윤기 / KIM Yoon-gi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남편과 사별하고 손녀와 둘이 사는 할머니 혜자. 혜자는 현재 마음에 둔 할아버지 춘식과 만나고 있다. 하지만 둘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 질 수록 혜자는 심장이 점점 아파온다. 그러던 어느 날, 손녀의 군인 남자친구 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혜자는 그 편지를 발견한다.
연출의도
노인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나약한 존재들이 아니다. 나는 노인을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뜨겁게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 순수한 존재로 바라보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혜자’에게는 큰 걱정이 있다. 수시로 심장이 두근두근 크게 뛰어서, 그녀는 자기가 큰 병에 걸렸다고 짐작하고 병원에 가 진료를 받는다. 혜자에게는 기쁜 일도 있다. 밤마다 쓰레기를 버린다는 명목으로 밖에 나가 손녀 몰래 만나는 남자 ‘춘식’이 있고, 그의 자상함에 기분이 좋다. 혜자의 남편은 오래 전에 죽었고, 손녀와 단둘이 산다. 혜자와 손녀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둘 모두 옛 남자와 새로운 남자 사이에 놓여 있다. 손녀에게는 군대에 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편지가 오는데, 그녀는 그 편지를 읽지도 않고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린다. 혜자는 구겨진 편지를 꺼내 대신 읽는다. 그리고는 대신 답장을 써 보려다가 포기한다. 손녀는 망설임 없이 새롭게 찾아온 사랑의 행복감을 만끽한다. 혜자도 새로운 남자 춘식에게 이끌리는데, 전남편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데다가 무엇보다 자기가 병이 들었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심장이 두근두근>은 노년에 찾아온 사랑의 설렘을 아름답고 소박하게 표현한다. 춘식이 카페에서 혜자의 손을 잡을 때 미세하게 떨리는 손길, 낙엽이 떨어지는 늦가을 단풍나무 아래에서 머리핀을 달아주는 서투른 동작, 사운드를 가득 채우는 두근두근 소리만큼이나, 그들은 꼭 10대 학창시절의 첫사랑처럼 풋풋함을 갖고 있다. 회색 코트에 각기 다른 색의 머플러를 한, 이미 커플룩을 입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여느 젊은이들만큼이나 예쁘다. 자기가 아픈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춘식에게 뛰어가는 혜자의 모습, 대문을 열고 함박웃음을 짓는 춘식의 얼굴을 보고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춘식은 다시 그 자리, 단풍나무 아래에서 혜자에게 머리핀을 채워준다. 그들의 사랑은 늦가을의 단풍나무와도 같다. 낙엽이 되어 곧 떨어질지 몰라도 아직은 찬란하게 아름다운 단풍잎. 이런 맑디맑은 사랑은 아무리 지켜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박영석(미쟝센 단편영화제 프로그램위원)
감독정보

김윤기

KIM Yoon-gi

kyg1716@naver.com

2015 <제주인의 삶 그리고 물>
2014 <뜻밖의 여정>
스탭
  • 제작임승현
  • 시나리오김윤기
  • 조감독김상혁
  • 촬영정대웅
  • 조명정세영
  • 편집김윤기
  • 미술감독김뜻모아
  • 녹음김준익
  • 믹싱김현지, 최진영
  • 붐 오퍼레이터김원형
  • 데이터 매니저임동하
  • 출연박혜진, 최종률, 박소현,이다윗, 최부선

심장이 두근두근

Can´t help falling in love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김윤기 / KIM Yoon-gi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