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식

Coming of Age

  • 비정성시 2
  • 오정민 / OH Jung-min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29세의 서울 소재 대학생 ‘백설’은 최근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대구에서 엄마 ‘해숙’이 백설을 찾아와서는, 느닷없이 자기 인생을 찾으러 혼자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선언한다. 덧붙여, 앞으로는 경제적 지원도 해주지 않겠다고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이에 당황한 백설은 아직 경제적 능력도 없고 해숙에게서 독립할 준비가 안 됐다고 따져보지만, 해숙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어른이 되는 순간은 과연 언제인가?
상영 및 수상
2018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단편
2018 인디포럼 신작전
리뷰
졸업사진을 찍는 밝은 후배들의 모습을 보는 설은 씁쓸하다. 그녀는 다시 졸업을 연기하기 위해 3학기째 이수 과목을 포기 하려고 학교를 찾았다. 지도교수는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고, 설이 고민하는 사이 엄마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가게까지 정리하고 올라 온 엄마는 운전을 시작했고 세계 여행을 계획 중이니 이제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살자고 말한다. 그간 엄마의 경제적 지원으로 살아온 설은 이러한 선언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놀랍기만 하다. 이 영화는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여전히 유예된 삶을 살고 있는 청년 세대의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스무살이면 성인이지만 20대 후반에 다다르도록 혹은 그 이후에도 취업을 위한 졸업 연기, 공무원 시험, 대학원 진학, 어학 연수, 자격증 취득 등 끊임없이 경쟁은 지속되고 그 속에서 누군가는 잉여로 남아 또 다시 성인으로 독립할 기회를 미룬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죽은 줄 알고 급하게 119 구급대에 전화를 해놓고도 유서의 ‘전재산 환원’이라는 문구 때문에 전화를 끊어버리는 설이의 행동은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한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투닥거리는 모녀의 관계를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대화로 그려내며 그들이 서로에게 독립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엄마가 죽은 척 연기해서 설이를 속이는 장면은 긴장감의 조성과 놀라움의 효과를 적절히 사용하여 영화 전체의 플롯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감당한다. 설이는 엄마의 의사(疑似) 사망 헤프닝을 통해 성인식을 치르고 비로소 홀로서기에 나서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119 구급대원들에게 그녀가 횡설수설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엄마에게서 독립해야 되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실제적 체감 거리가 빚어내는 촌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영화평론가 이수향).
감독정보

오정민

OH Jung-min

2014 <만기>
2015 <완벽한 연기>
2016 <연지>
2016 인디포럼 개막작
2016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016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16 여성인권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경남독립영화제
2017 그랑블루 페스티벌 그랑블루상
스탭
  • Producer장지원
  • Director오정민
  • Screenwriter오정민
  • Cinematographer임창욱
  • Editor오정민
  • Assistant Dir.이혜성
  • Sound윤상일
  • Art Director류현아
  • Music권원진
  • Mixing신경훈
  • Cast공민정, 김미경, 장용철, 박수연, 장준휘

성인식

Coming of Age

  • 비정성시 2
  • 오정민 / OH Jung-min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