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춘향

Director Choo Nyang

  • 희극지왕 2
  • 이상일 / LEE Sang-il
  • 2018
  • DCP / B&W,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전 여친을 잊지 못하는 감독이 진실된 사랑 영화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연출의도
진실을 위해 달려도..
그저 결과물만 보고 개인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사회를 조금이나마 해학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사랑과 이별을 제대로 해 본 감독은 멜로드라마를 잘 만들 수 있을까? <감독춘향>은 이 질문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영화의 감독이 영화 속 영화인 <춘향아 업고 놀자>의 감독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여자 친구와 헤어졌지만,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 있다. 그 탓에 영화 촬영에 집중할 수가 없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해, 성춘향과 이도룡의 사랑과 이별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둘 수가 없다. 그의 시선에는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경우, 화면의 초점이 맞지 않아도, 사운드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사랑으로 가득 차있기에 만족스럽다. 그의 눈앞에는 무엇이 됐든 자신의 사랑만이 투영되어 나타날 뿐이다. 반면에,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감독은 슬픈 이별 장면에서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다. 배우의 눈물 연기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공감이 가지 않기에 판단할 수가 없다. 급기야는 마지막 이별 장면 촬영을 포기한 채 도주한다. 스탭들이 그를 위해 소개팅을 주선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결자해지라고 했던가. 전 여자 친구와 다시 만나 사귀는 동안 간과했던 배려 깊은 행동을 통해 이별 후의 미련을 씻어낸다. 그제야 이별 장면을 연출할 용기가 생긴다. 그러나 완성된 멜로드라마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사랑할 때 사랑 장면을, 이별할 때 이별 장면을 찍었을지라도 말이다. 심지어 그 영화가 사랑을 다룬 고전 중의 고전인 ‘춘향전’을 다루었을지라도 말이다. 그것은 감독의 사랑이 가짜라서가 아니라 그 사랑을 담아내는 그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감독의 영화를 욕할 수는 있어도 그의 사랑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랑을 다룬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그의 사랑이 폄훼될 수는 없다. 감독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관객에게 돌진한다(영화연구자 김경태).
감독정보

이상일

LEE Sang-il

스탭
  • Director이상일
  • Screenwriter이상일
  • Cinematographer차지욱
  • Lighting이승훈
  • Sound김종훈
  • Cast정한비, 백혜원, 정화수, 박서은, 조우영, 김현민, 김지혜

감독춘향

Director Choo Nyang

  • 희극지왕 2
  • 이상일 / LEE Sang-il
  • 2018
  • DCP / B&W,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