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들

Disasters

  • 4만번의 구타 1
  • 김태동 / KIM Tae-dong
  • 2014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 중인 태동과 상수. 이상형의 여자를 상상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들 앞에 그들이 상상하던 여자가 나타난다. 그것도 의문의 남자들에게 쫓기며…. 눈앞에 나타난 상상 속의 그녀, 그녀를 위협하는 남자들, 도움이 필요한 그녀. 그녀에게 잘 보일 삼박자가 갖추어졌다. 이제 그녀를 구하기만 하면 된다.
연출의도
남자들의 순수하지 못한 호의가 만들어낸 상황을 재미있는 액션영화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액션 부분은 요즘 트렌드인 리얼함이 담겨 있는 액션 보다는, 합과 합이 보이는 80년대 스타일의 액션의 맛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상영 및 수상
2015 오재미동 단편영화 개봉극장
리뷰
잘 알려진 것처럼,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장르 컨벤션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단편영화를 발굴하고 지지하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관객들이 단편영화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축제의 장을 만들어왔다. 예심을 보다 눈에 다래끼가 날 정도로 (본인의 경험담이다) 많은 편수의 단편영화들이 출품되지만, 다섯 개의 장르/섹션 중 ‘4만 번의 구타’에 해당되는 작품의 수가 가장 적다. 아무래도 마니아층이 따로 있는 특화된 장르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스릴러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10년 넘게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오롯이 액션에 집중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반가움을 감출 수 없다.
팬티만 입은 채 쪼그려 앉아 경찰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과 수갑을 들여다보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과 함께 곧바로 타이틀이 뜬다. 이들이 바로 제목의 그 머저리들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코믹한 분위기가 시작부터 깔린다. 매미가 쉬지 않고 울어대는 더운 여름 날, 예비군복을 입은 채 집으로 돌아가던 두 남자는 ‘풋풋한데 도발적’이고 이쁜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별 뜻 없이 나눈다. 바로 그 때, 때 맞춰 등장하는 이상형의 그녀는 험상궂은 남자들에게 쫓기고 있다. 그들과 싸워서 그녀를 구해낸다면? 남자라면 한 번쯤은 꿈꿔봤을 상황이다. 성공적으로 그녀를 구해내기만 한다면 평범한 남성 판타지의 완전한 실현이다.
일상을 배경으로 평범한 두 남자를 등장시켰던 영화는 이 지점에서 본격적인 액션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성룡 영화를 연상시키는 맨몸의 액션과 합이 오랜만에 신선하다. 그런데, 쓸데없이 비장한 음악이 깔린다. 군가 ‘전선을 간다’의 멜로디다. 예비군 훈련에 대해 투덜거리던 게 방금 전이거늘. 주인공들이 액션을 멈추면 같이 멈췄다가 다시 싸움을 재개하면 흐르는 비장한 멜로디는 홍콩 누아르에 대한 (코믹) 오마주다. 둘은 평범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꽤 잘 싸운다. 셔츠를 벗어서 쌍절곤처럼 이용하는 상대에 맞서면서 두 남자가 바지까지 홀랑 다 벗고 팬티 바람이 될 때, 코믹함은 최고조에 달한다. (현실적인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준 배우들의 용기에 박수를! 그리고 현장에서 그들의 맨살을 봐야 했을 스탭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뜻밖의 반전으로 영화가 끝을 맺는 것은 아마도 판타지는 영화 안에서만 유효하다는 뜻이 아닐까.
원윤경 (영화연구자)
감독정보

김태동

KIM Tae-dong

td220@naver.com

2012 <괜찮아 엄마>
2014 서울국제 청소년영화제
2013 대한민국 세계 청소년 영화제
2010 <망각의 히어로>
2011 미장센 단편 영화제
2009 <꽃
스탭
  • 제작김태동
  • 시나리오김태동
  • 조감독김형명
  • 촬영예창완
  • 조명예창완
  • 편집김태동
  • 음악박종철(VIC)
  • 녹음최태영
  • 믹싱고은하
  • 분장김수아
  • 출연김태동, 우상수, 서동민, 박건아, 박건, 이유진

머저리들

Disasters

  • 4만번의 구타 1
  • 김태동 / KIM Tae-dong
  • 2014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