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시험

Drive

  • 비정성시 4
  • 정욱 / JUNG Wook
  • 2014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고등학교 삼 학년 ‘지훈’은 다른 친구들이 한창 수능에 매달릴 때 운전면허시험에 몰두한다. 도로주행을 시작해야 하는 지훈은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하려고 친구에게 돈을 빌리지만, 그 돈을 백수 아빠 ‘인섭’이 훔쳐 간다. 인섭과 한바탕 싸운 지훈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정배의 집에서 자기로 한다.
연출의도
바꿀 수 없는 것.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이 영화에는 두 명의 고등학생이 등장한다. 지훈은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목표다. 아버지는 매일 화투만 치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멀리 일을 나가 있다. 기능시험에 합격한 지훈은 도로주행을 할 생각에 들떠 있지만, 도로주행을 위해 모아둔 돈을 아버지가 화투에서 날리면서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경제적으로는 지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정배는 아버지로부터 2등급의 성적을 강요받고 있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은 날 집에 혼자 들어가기 두려워 지훈을 끌어들일 정도로 그가 받는 압박은 심하다.
영화는 배경이 다른 두 청소년을 통해 그들이 경험하는, 외연은 달라 보이지만 결국 한 가지인 현실을 보여준다. 지훈은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늘 어떤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아버지로 인해 도로주행을 못하게 된 사건에 대해서, 누군가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다시 돈을 모아 도로주행을 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의 이해는 노력하면 된다며 개인을 다독이는, 우리 사회에 익숙한 방식이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마주할 때마다 지훈의 얼굴에 비치는 피곤함과 절망감은, 노력과 무관한 실패와 한계를 익숙질 정도로 수 없이 겪인 한 개인에게 그러한 격려가 얼마나 헛된 울림인지 보여준다.
정배의 어머니는 그에게 ‘국그릇인 줄 알았는데 간장 종지였다’는 비유를 한다. 간장 종지에 한 대접 분량의 국을 담으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리석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 혹은 사회의 어른들은 그 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간장 종지가 국 대접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 매달린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사고에 집중하다보면 간장 종지도 쓸모가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잊히게 되니 그것이 문제다. 간장 종지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과연 이 딱딱한 사회에서 ‘면허시험’은 지훈과 정배에게 탈출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까?
성진수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정욱

JUNG Wook

wookhahaha@naver.com

2013
2013 전주국제영화제
2013 인디포럼
2013 대구단편영화제, 국내경쟁
2013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부문 대상
2013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스탭
  • 제작이윤주
  • 시나리오정욱
  • 조감독조태희
  • 촬영성민철
  • 조명안희성
  • 편집정욱
  • 미술감독김지향
  • 음악임민주
  • 녹음김경원
  • 믹싱나준택
  • 출연장유상, 김준배

면허시험

Drive

  • 비정성시 4
  • 정욱 / JUNG Wook
  • 2014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