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츄의 입시지옥

Examination Hell of Raichu

  • 희극지왕 1
  • 김현 / KIM Hyun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창렬이는 프랑스영화가 너무 좋아 방에서 17년째 프랑스영화만 보다가 프랑스인이 됐다. 방에서 나오지 않는 아들을 걱정하는 부모님 박근혜와 박정희는 프랑스인 의사 프랑소와 트뤼포를 부른다.
연출의도
아무 의미 없는 영화를 치열하게 찍어보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이상함을 안겨주는 영화다. 이를테면 영화학도로서의 자의식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온 세대만의 정서적 유대, 그리고 한국 현대사를 향한 비판의식 등의 온갖 생각이 뒤죽박죽 섞인 별종 풍자 코미디인 셈. 약 13분 분량의 단편 영화 줄거리조차 간단하게 소개가 불가능할 정도로 난해하고 엉뚱하다. 주인공인 아들 창렬(황상원)은 프랑스 영화가 자신의 미래라면서 진정한 프랑스인이 되기 전까지는 방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름이 박근혜인 엄마(정에화)와 이름이 박정희인 아빠(신준현)는 당황해 하며 아들을 방에서 나오게 하려고 이름이 트뤼포(내바다)인 의사를 집으로 불러 들인다. 그런데 사실은 이 트뤼포 의사와 엄마는 내연관계였던 것. 이에 화가 난 아빠는 냉장고 뒤에 숨어 있던 자신의 내연녀인 미키 니나즈(리아)를 당당하게 불러들인다. 그 와중에 방에서 나오지 않던 아들은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 캐릭터 라이츄(김영세)와 함께 진정한 프랑스인이 되기 위해 트뤼포 의사의 딸 고다르(리아)와 연애 수업에 정진한다.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들은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아무런 감이 안 잡힐지도 모른다. <라이츄의 입시지옥>은 시종일관 이른바 ‘병맛’ 코드를 유지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인다. 전혀 진지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회비판적 태도와 더불어 날 것의 표현방식이 독창적이다. 언어에 대한 감독의 고민도 많은 듯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가 혼용된다. 마치 보너스를 얹어주듯 엔딩크레딧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트랙과 영상이 너무 ‘쓸고퀄’이라 마지막까지 뜬금없는 매력을 잃지 않게 만든다. 직접 쓰고 찍고 편집하고 노래까지 부른 김현 감독 자신이 가장 많이 웃었을 것 같다. 그래서 왜 제목이 ‘라이츄의 입시지옥’인지는 보는 관객들의 해석에 달렸다.
김현수(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김현

KIM Hyun

filmavant@naver.com

2013 <키보드워리어>
스탭
  • 제작최동진
  • 시나리오김현
  • 조감독유혜정
  • 촬영조민영
  • 조명조민영
  • 편집김현
  • 미술감독소혜연
  • 음악박철한
  • 녹음안다빈
  • 믹싱안다빈
  • 출연내바다, 김영세, 정애화, 신준현, 황상원, 불리니아 나탈리아

라이츄의 입시지옥

Examination Hell of Raichu

  • 희극지왕 1
  • 김현 / KIM Hyun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