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토

Giotto

  • 희극지왕 1
  • 허준석 / HEO Joon-seok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한 남자와 사자인형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남자는 사자를 떠난다. 머리카락(갈기)이 길어 암컷인줄만 알았던 인형이 수컷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한다.
연출의도
사랑을 ‘성기 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인지 보이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수컷 사자 인형과 사랑에 빠진 축구선수 지망생 이재근의 상심 혹은 낭심에 관한 영화다. 아무런 재능이 보이지 않는 축구선수 지망생 재근에게 어느 날 갑자기 미국산 사자 인형 ‘지오토’가 찾아온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져 연인 사이가 된다.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던 재근은 ‘지오토’가 수컷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재근은 여태 갈퀴가 있는 사자가 수컷이란 사실을 모른 채로 지오토를 만났던 것. 그러니까 재근은 지오토의 외모가 암컷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마음을 나눴던 것이다. 생산지가 미국이라서 한국의 반동성애적 움직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지오토 역시 고민에 빠진다. 그런데 재근은 지오토가 수컷이라는 사실을 알고 근심하다가 ‘하이퍼 멘탈 디스오더’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이 병은 사물을 자기 자신의 신체로 인식하게 되는 장애인데 재근은 축구공을 자신의 낭심이라 인식하게 된 것. 즉, 공을 찰 때마다 실제 신체 부위가 물리적 충격을 받게 되는 고통을 느껴야 하는 재근은 이제 좋아하던 축구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던 지오토는 재근을 위해 암컷으로 거듭나기로 결심하지만 갈퀴를 모두 뜯어내고 암컷으로 분한 지오토의 모습을 본 재근은 또 한 번 자괴감에 빠져들게 된다. <지오토>는 끊임없이 고통 받는 재근의 마음을 ‘인간극장’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다. 재근의 고통, 그러니까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물리적인 낭심의 충격 모두 결국에는 편견으로 가득 찬 이성애중심 사회 속 남성의 공포심이라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들려주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제목 ‘지오토’의 의미가 다르게 보인다.
김현수(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허준석

HEO Joon-seok

picaprojet@naver.com

2010 <언제든 반품하세요>
2010 인천인권영화제
2006 <안녕하세요 구로배씨? >
2008 이란 국제아동청소년영화제
2007 리옹아시안영화제 애니메이션경쟁
2007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2006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06 인디애니페스트
2006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스탭
  • 제작허준석
  • 시나리오허준석
  • 조감독이재근
  • 촬영허준석
  • 편집허준석
  • 녹음허준석
  • 믹싱박동주
  • 출연이재근, 강승규, 허준석, 박병규, 허혜경

지오토

Giotto

  • 희극지왕 1
  • 허준석 / HEO Joon-seok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