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Hair Salon

  • 비정성시 4
  • 구지현 / KOO Ji-hyun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미용실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지혜와 민경은 어린이 컷트를 하고 싶다. 하필 손님 코트가 없어진다.
연출의도
내 것을 뺏기기 싫은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2016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6 인천여성영화제
리뷰
구지현의 <미용실>은 미용실에서 인턴 생활에 2년째 접어든 지혜의 치열하고 고단한 일상을 따라간다. 그녀는 민경과 함께 미용실에서 손님의 머리를 감겨주거나 청소, 뒷정리를 담당하고 있는 인턴이다. 어느덧 머리를 자를 수 있는 경험을 쌓은 그들에게 원장은 처음으로 어린 아이의 머리를 자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둘 사이에서 모종의 경쟁심이 생긴 와중에 지혜는 민경이 실장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간주한다. 어느날 한 손님의 코트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지혜는 민경과 코트의 배상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며 극에 달한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표출한다. 결국 머리를 자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지혜가 아이의 머리를 자르는 순간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지혜는 아무리 성실하고 열심히 업무에 임해도 자꾸만 삐그덕 거리며 무언가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때 이 영화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지혜라는 개인의 개별적인 삶이 아닌 지혜, 혹은 민경과 같은 이들이 미용실이라는 한 사회적 조직에서 겪는 과도하고 막중한 강박과 스트레스이다. 지혜는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려는 강박에 시달리며 민경은 실장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제외하면 언제나 아무런 표정도 없다. 그들은 명백히 사회적 형태 속에서 교환되는 서비스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이다. 언제나 밝게 웃고 손님과 대화해야 하는 서비스직인 만큼 그들의 감정은 더욱 더 억압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한순간이라도 드러난다면 언제나 규탄받기 마련이다. 모든 일이 안 풀리는 순간 지혜는 고작 수돗물을 퍼마실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가 아이의 머리를 자를 때 갑자기 울어버리는 아이의 모습은 어쩌면 지혜의 감정이 외화된 것일 수도 있다. 머리를 자르는 연습을 하는 지혜의 숏으로 시작한 영화는, 군중과 뒤섞이며 흐릿해지는 그녀의 뒷모습으로 끝난다. 거기엔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이민호(영화연구자)
감독정보

구지현

KOO Ji-hyun

glueall@naver.com

2014 <쉬는 시간>
2015 서울환경영화제
2014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2014 파리한국영화제
2014 충무로단편영화제
2014 <좀도둑>
2014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4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스탭
  • 제작오세민
  • 시나리오구지현
  • 조감독권지수
  • 촬영정연욱
  • 조명정연욱
  • 편집정지윤
  • 미술감독김영민
  • 음악김활빈
  • 녹음김민경
  • 믹싱개화만발
  • 출연안은진, 임소라

미용실

Hair Salon

  • 비정성시 4
  • 구지현 / KOO Ji-hyun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