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Road
Hidden Road
- A city of sadness 2
- 이민형 / LEE Min-hyoung
- 2017
- HD / color
- 22min 25sec
- 시놉시스
- Min-jung, a mother-to-be, is excited about the project she has long been preparing. When everything seems to go smoothly an unexpected incident occurs.
- 연출의도
- Women in the workplace – a microcosm of society
- 상영 및 수상
- World Primiere
- 리뷰
- 남자가 할 수 있고 여자는 못한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가리워진 길>은 직장에서 여성이 감내해야 하는 불평등과 부조리를 그린다. 민정은 공들여 준비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업무에 매진한다. 하지만 부장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믿지 않고 급기야 대리에게 프로젝트를 넘기라고 강요한다. 이유는 단 하나다. 장기 프로젝트를 임신한 여성에게 맡길 순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내 해야 할 직장 내 불평등을 과장되지 않은 시선으로 풀어간다. 당연한 권리이자 축복을 직장과 가정이란 양자택일의 선택으로 몰아붙이는 직장 내 풍경에서 당연한 듯 퍼져 있는 우리 사회 내 부조리를 대면할 수 있다. 특히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이라는 <가리워진 길>의 가사를 중의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 감독의 재치를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눈물짓는 민정이 울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강하게 호소하거나 변화를 외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다녀야 하는, 다닐 수밖에 없는 직장여성의 현실을 그리는 것이다. 자극적인 사건을 만들어 폭발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도드라진 미덕인 것 같다. 물속에 서서히 잠겨 가라앉듯 불편한 분위기를 쌓아나가는 솜씨가 오히려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현실을 담담하게 관찰한 끝에 얼룩 같은 오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송경원, 영화저널리스트)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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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LEE Min-hyoung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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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LEE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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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KO B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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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LEE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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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ectorLEE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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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erKIM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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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LEE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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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DirectorJUNG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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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LE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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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ingY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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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Mi
Hidden Road
Hidden Road
- A city of sadness 2
- 이민형 / LEE Min-hyoung
- 2017
- HD / color
- 22min 25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