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은

Holiday

  • 희극지왕 3
  • 이윤화 / LEE Yun-hwa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설 명절이 되자, 혼자 살고 있는 엄마의 집으로 자녀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화기애애해 보이는 명절 풍경 속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말과 행동들이 의도치 않게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조용히, 또 웃으며 지나갈 수 있었던 설날 명절의 하루가 점점 소란스러워진다.
연출의도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지켜야 할 태도란 무엇일까.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이 영화는 익숙한 명절 풍경을 통해 가족의 민낯을 세심한 연출력으로 담아낸다. 연로한 어머니는 자식들이 모든 떠난 집을 홀로 지키고 있다. 장성한 3남매는 각자의 가족을 꾸리거나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은 떨어져 지낸 시간만큼 서로에게서 점차 멀어진다. 각자의 삶이 정답이 되어버린 지금, 서로의 다른 삶을 이해하기란 버거울 뿐이다. 그렇게 따로 순탄하고 고요하게 이어지던 각자의 삶은 명절이라는, 가족 구성원들의 의무적 소환일을 맞이하며 위기에 봉착한다. 설날을 하루 앞두고 연극배우로 일하며 혼자 사는 막내딸이 먼저 어머니의 집에 도착한다. 그런데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홀로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이고, 하물며 나이 탓인지 가스레인지 불 위에 올려놓은 냄비를 깜빡하곤 한다. 아들 부부는 처가에 먼저 들렀다 오느라 밤늦게야 온다. 그리고 시댁에 머물렀던 큰딸은 설날 느지막이 남편과 자식들을 데리고 온다. 마침내 오랜 만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의례적인 새해 덕담을 던진다. 그 (자기중심적인) 선의의 말들은 의도치 않게도 비수가 되어 상대방에게 꽂힌다. 그 말들은 스크린 밖을 향해 누군가의 자식이자 형제자매이며 부모인 관객들에게도 비수가 되어 꽂힌다. 남의 가정사만이 아니기에 마냥 편하게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그야말로 ‘웃픈’ 현실이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서로의 다른 삶을 너무 쉽게 재단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이데올로기 앞에서 서로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영화연구자 김경태).
감독정보

이윤화

LEE Yun-hwa

2017 <승준의 휴가>
2017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스탭
  • Producer이윤화
  • Director이윤화
  • Screenwriter이윤화
  • Cinematographer김영석
  • Editor이윤화
  • Sound김수범
  • Cast함정임, 김광덕, 강영구, 성진아, 배재성

까치까치 설날은

Holiday

  • 희극지왕 3
  • 이윤화 / LEE Yun-hwa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