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sff.or.kr/msff/wp-content/uploads/2017/04/집_스틸.png)
- 시놉시스
- 얼짱 여고생 미정에겐 별명이 ‘엄마’인 친구 상희가 있다.
- 연출의도
- 불편한 이야기를 불편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또래의 친구들에게는 그들만의 소통방식이 있다. 관계에서 이뤄지고 충돌하는 것들을 가감 없이 날것으로 집요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 상영 및 수상
- 2014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14 전주국제영화제 - 리뷰
- 세상 어디에도 ‘집’ 만한 곳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자 가족을 이루는 전제로서의 ‘집’은 더 이상 그 절대적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10대 소녀 상희는 미정을 비롯한 또래 친구들에게 ‘엄마’라 불린다. 상희가 친구들의 ‘엄마’인 이유는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금지나 간섭 없이 마음껏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 하지만 그 곳은 그저 필요에 의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일 뿐, 그 곳을 찾는 누구에게도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들에게 ‘엄마’라 불리는 상희 역시 그들이 ‘집’을 필요로 할 때만 ‘엄마’로 존재할 뿐이다. 그들에게 더 이상 엄마와 그녀의 집이 필요 없게 되면 그녀는 또 다시 ‘집’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환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집>은 금방이라도 냄새가 배어나올 듯 부옇게 내려앉은 담배연기, 거침없는 욕설과 강도 높은 폭력으로 가득한 화면처럼 강렬하고 충격적이며 불편한 동시에 다층적이다. 또래 친구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엄마’, ‘엄마’는 ‘집’을 제공함으로써 그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 안에 편입되려 하지만 정작 그 공간에 암묵적인 질서를 부여하고 관계들을 지배하는 것은 ‘재필’로 대표되는 남성의 폭력이다. 어른들은 무능하거나 전화기 혹은 인터폰 너머의 목소리로만 존재하고 영화는 그런 어른들이 세운 규칙이나 질서와는 무관하게 아이들 내에서 존재하는 그들만의 관계와 소통의 방식을 가감 없이 보여주지만 흥미롭게도 ‘집’으로 상징되는 그들의 세계를 작동하는 방식은 어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모은영 (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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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
LEE Hwan
0430915@hanmail.net
2011 <지랄>
2011 아시안핫샷베를린영화제
2011 대단한 단편영화제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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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박성일
- 시나리오이 환
- 조감독한성수, 정헌수
- 촬영김현옥
- 조명김현옥
- 편집이성배, 이 환
- 미술감독이 환, 박성일
- 음악이반석
- 녹음 손진우
- 믹싱표용수, 고은하
- 출연김가희, 손슬기, 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