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I Hate It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유은정 / YU Eun-jeong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트에서 일하는 언니 ‘민숙’. 그런 언니의 집에 얹혀사는 재수생 ‘민아’. 공부는 안 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답답하기만 한 민아는 언니의 남자친구 ‘욱’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언니와 다투게 된다.
연출의도
원치 않았던 성장에 대한 이야기.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서울의 원룸에서 함께 사는 민아(조세희)와 민숙(정지혜) 자매. 동생 민아는 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 준비를 하는 수험생이고, 언니 민숙은 마트에서 일을 한다. 대학생 욱(정욱)과 사귀는 언니 민숙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민아. 도서관에 가지 않고 자꾸 욱의 학교를 드나드는 민아는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욱은 그런 민아를 친동생처럼 대하지만 민아는 그런 욱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쓰인다. 그런 민아가 못마땅한 민숙은 공부 안 할 거면 다 집어치우고 자기처럼 돈이나 벌라고 말하고, 민아는 “싫어!”라고 외치며 집을 뛰쳐나간다. 욱의 집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민아는 충동적으로 모르는 남자에게 뽀뽀를 한다. 좁디좁은 원룸에서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사는 자매는 욱이라는 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유일한 교집합인 그 남자는 정작 자매들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겨우 대학이라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자매와 욱의 사이는 한없이 멀어 보이고 우습게도 같은 쪽에 서있는 자매들끼리만 싸운다. 얼핏 보면 <싫어>는 대학생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자매간의 질투와 시기를 그린 영화 같지만, 실은 대학으로 상징되는 어떤 욕망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두 가지 젊은 초상의 재현을 다루는 작품이다. 언니는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고, 동생은 적성에도 안 맞는 공부를 하며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어떤 선택지도 빗나간 욕망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지우진 못한다. 뜬금없는 마지막 장면의 충동적 뽀뽀는 오히려 그런 미련을 떨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느낌이다. 욕망에 대한 미련에서 건강한 충동으로의 전환.
김수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유은정

YU Eun-jeong

eninytrof@gmail.com

2012 <낮과 밤>
스탭
  • 제작유영식, 최익환
  • 시나리오유은정
  • 조감독신현탁
  • 촬영강종수
  • 조명강종수
  • 편집유은정
  • 출연조세희, 정지혜

싫어

I Hate It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유은정 / YU Eun-jeong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