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가는 날

It´s a visiting day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방우리 / BANG Woo-ri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군대 간 아들 면회가는 날, 혜숙은 아들에게서 애인을 데려와 달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연출의도
살면서 한번쯤은 어쩔수없이 불편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순간이 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애지중지하는 아들의 첫 면회를 가는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면회가는 날>은 그 설렘으로 시작한다. 힘들게 마트 스케줄을 바꾸고 아들 먹일 갈비찜을 준비하는 엄마에게 아들 ‘경호’의 전화가 온다. 누군가랑 같이 와달라는 것이다. 다음날, 엄마는 그 동행인을 보고 기겁을 한다. 아들의 여자친구랍시고 나타난 게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소영’이기 때문이다. 방우리 감독은 어른과 청춘 간의 동행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전작 <영희씨>에서 영희씨가 옛 사랑의 아들과 기억의 여정을 떠났던 것처럼, <면회가는 날>에서도 나이차가 큰 두 여성은 어색한 여정을 떠나고 서로에 대해 서서히 공감하게 된다.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꽃무늬 원피스로 갈아입고 하이힐을 신는 소영의 모습은 영락없이 청춘의 싱그러움을 상기시킨다. 엄마에게도 아직 소녀의 감성이 있고 그래서 소영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한다. 그건 엄마에게 경호는 귀여운 아들이자 든든한 남편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영화에서 남편의 존재는 생략되어 있다.) 경호는 엄마보다는 여자친구에게만 관심이 있고 어떻게 하면 단둘이 놀러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다. 그러나 경호의 행복한 외출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좌절된다. 그래서 두 여자는 여관방에서 등을 맞대고 잔다. 엄마는 “일찍 결혼해서 좋을 것 하나 없어”라고 말한다.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다음 날이 되어서도 면회는 허락되지 않는다. 소영이 좌절하자 엄마는 기운 내라고 한다. “다시 또 보러 오면 되니까.” 소영은 쾌활하게 대답한다. “네.” 그렇다, 그다지 심각할 건 없다. 아들이 대학을 그만두고 헤어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것도, 다시 마트의 힘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도. 그들은 모두 아직 젊으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두 여성은 서로 기대어 잠들어 있다. 창밖에서는 햇살이 비추인다. 방우리 감독은 일상 속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쉽게 잊곤 하는 소소한 가치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재주가 있다. 거기에는 아이의 맑은 시선과 어른의 관조적이고 성숙한 시선이 공존한다.
박영석(미쟝센 단편영화제 프로그램위원)
감독정보

방우리

BANG Woo-ri

azurefilm@naver.com

2014 <영희씨>
2015 국제사랑영화제
201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객상
2015 미쟝센단편영화제
2015 대구단편영화제
2015 아시아대학생영화제
2015 가톨릭영화제
2014 부산국제영화제
2014 전북영화제
2014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
스탭
  • 제작유영식
  • 시나리오방우리
  • 조감독박예슬
  • 촬영진형민
  • 조명김진기
  • 프로듀서박운아
  • 편집방우리
  • 미술감독박영경
  • 음악임민주
  • 녹음홍성윤
  • 믹싱송수덕
  • 출연김영선, 조채윤, 전재형

면회가는 날

It´s a visiting day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방우리 / BANG Woo-ri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