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

MATRIOCHKA

  • 4만번의 구타 1
  • 살로메 뒤보아 / Salome DUBOIS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어느 날, 한국의 호스티스바에서 일하고 있던 러시아인 마리아는 다른 도시로 도망을 치고, 정이라는 시골 남자를 만나게 된다. 착해 보이는 것과 달리 그의 집에서는 조금 기이한 분위기가 난다.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한 마리아. 그녀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 정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연출의도
인간의 마음 속에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인간은 누구나 보여주는 일면과 보여주지 않는 모습들이 있다. 숨겨진 얼굴들은 때로는 트라우마의 흔적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마트료시카>는 껍질을 열 때마다 또 다른 얼굴을 한 인형이 등장하는 러시아의 마트료시카처럼 사건이 진행될 때마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다른 모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영화다. 러시아인 마리아는 한국에서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탈출을 시도하던 마리아는 우연히 한 남자의 트럭 안에 숨는다. 시골에서 살고 있는 남자 상길은 마리아를 숨겨주고 머물 곳도 제공해준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남자가 고맙다. 어릴 적 엽총을 가지고 다니던 아버지 때문에 사고를 당해 다리를 전다는 상길은 자신의 몸을 원하지도 않고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마리아는 그런 상길에게 마음을 열어가지만 함께 지낼수록 은밀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남자의 다른 일면이 궁금해진다.
영화의 전반부가 차분한 드라마라면 후반부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시골에서 혼자 살면서 혼자 도자기를 굽고 가끔씩 엽총을 쏘러 나가고 새를 잡아먹는 남자의 정체는 비밀투성이다. 후반부 예상치 못한 이들의 침입으로 극적인 반전에 도달하는데 그 때부터 상길의 진면목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새는 나쁜 동물이야. 맨날 훔쳐 먹고 도망가고, 이기적이다”라는 상길의 대사처럼 곳곳에 상황과 캐릭터에 대한 암시와 상징들이 배치되어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전체적으로 장면의 긴장감들을 오래 유지해나가는 기술적인 완숙미는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인간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주제적인 지점만큼은 선명하게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무엇보다 이야기 전반에 드리웠던 미스터리를 한층 강화시키는 엔딩의 여운은 기억될 만 하다. 아쉬운 지점이 없진 않지만 가능한 설명이나 대사보다는 장면과 이미지로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하는 태도와 접근은 영화적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영화저널리스트 송경원).
감독정보

살로메 뒤보아

Salome DUBOIS

2013 <하얀 여자>
2015 <브레이크업 노트>
2016 <찰칵>
2016 제주프랑스영화제
2016 <우리는 그대로 한다>
2017 <한파>
스탭
  • Producer배성훈
  • Director살로메 뒤보아
  • Screenwriter살로메 뒤보아
  • Assistant Dir.박준영
  • Cinematographer임창욱
  • Editor살로메 뒤보아
  • Art Director김민주
  • Music김태현 SCORE SCENE, 고화정 SCORE SCENE
  • Mixing믹스캠프
  • PS장지원
  • Cast카슨 알랜, 이택근, 정연, 박태산

마트료시카

MATRIOCHKA

  • 4만번의 구타 1
  • 살로메 뒤보아 / Salome DUBOIS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