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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그레꼬로망
My dream, Greco-roman
- 4만번의 구타 1
- 권봉근 / KWON Bong-keun
- 2013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33세의 그레코로만 레슬링 선수 용재. 오늘은 그에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 날이다.
- 연출의도
- 올림픽 퇴출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슬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재의 마지막 승부를 통해 절망에서 길어 올리는 한판 뒤집기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 상영 및 수상
- 2014 전주국제영화제
2014 Festival Cine Deporte
2014 BCN Film Festival - 리뷰
- 레슬링 경기에서 자유형과 달리 오직 상반신만을 공격할 수 있는 그레코로만형을 굳이 ‘그레꼬로망’이라 표기한 것은, ‘로망’이라는 단어의 감흥을 살려내기 위해서다. 레슬링은 작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이사회를 통해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부활한 경험이 있다. 레슬링을 소재로 한 스포츠 단편 <로망, 그레꼬로망>은 그처럼 부활이 결정되기 전의 혼란스런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에 그 ‘로망’이라는 단어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또한 상대의 다리를 잡는다거나 할 수 없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은 그레코로만형은 주인공 용재(정제우)의 답답한 일상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그는 가난한 형편에 33세의 나이로 레슬링 국가대표를 꿈꾸는 남자다. 그런 그에게 오늘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간힘으로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권봉근 감독의 <로망, 그레꼬로망>은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이 벌어지는 하루 중 짧은 한 경기 동안의 이야기다. 같은 한체대 출신의 용재와 대성(신병철)은 대진표가 꼬여서 선발전 결승에서 맞붙게 되는데, 그 경기시간 동안 지난 일들이 플래시백으로 삽입된다. 치매 걸린 아버지 밑에서 동생 건재(이효영)는 힘들게 일하고 있기에 “집안 꼬라지 좀 보라”며 형 용재가 레슬링을 그만두기 바란다. 게다가 올림픽 퇴출 위기에 몰려 희망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뭔가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오랜 친구 석구(정성일)는 “너처럼 깡다구 있는 애들이 없다”며 함께 돈 될 만한 일을 하자고 유혹한다.
스포츠 경기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흔한 얘기, 그리고 스포츠 경기에 생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는 익숙한 얘기가 한 늦깎이 레슬링 도전자의 육체를 빌어 재현된다. 은퇴할 나이로 마지막까지 해보겠다는 그 결심의 땀방울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흔히 ‘막판 뒤집기’라는 표현처럼 극적으로 되살아난 현실의 레슬링 종목과 같이 용재 또한 삶의 반전을 위해 집념의 뒤집기를 시도한다. 왕년의 유명 액션배우였던 권성영이 더 이상 화려한 무술이 아니라 레슬링 감독으로 출연해 인자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것도 그 감흥을 더한다. 그처럼 <로망, 그레꼬로망>은 힘과 힘이 맞부딪히는 레슬링 경기의 긴장감도 잘 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제목에서부터 방점을 찍은 ‘로망’이라는 감정의 결에도 충실하다. 용재의 감정에 충실하게 ‘마지막 승부’ 같은 제목을 달았더라면 그 멋이 결코 살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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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근
KWON Bong-keun
lians714@gmail.com
2013 <대신 울어드립니다>
2013 서울독립영화제
2012 <뉴클리어 패밀리>
2013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13 광주국제영화제
2011 <푸디토리움 에피소드: 재회> 3부작
2011 대단한 영화제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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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전재영
- 시나리오이영우, 권봉근
- 조감독김창훈
- 촬영김현옥
- 조명이병관
- 편집최희영
- 미술감독국경남
- 음악이동규
- 녹음김원
- 믹싱김원, 이주석
- 스테레오그래퍼김영노
- 의상최윤하
- 분장/헤어장나라
- 색보정서중권
- 특수효과이종원
- 출연정재우, 신병철, 이효영, 정성일, 맹봉학, 신담수, 권성영, 김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