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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
Night Watcher
- 4만번의 구타 2
- 노도연 / NOH Do-yeon
- 2015
- D-Cinema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종합설비센터에서 일하는 남자는 자신의 가게 맞은편 약국의 약사를 관찰한다. 수상한 남자가 퇴근하는 약사를 쫓아가는 것을 목격한 주인공은 그녀가 위험에 빠졌음을 깨닫고 따라나서지만 오히려 자신이 스토커로 오해를 받는 상황에 처한다.
- 연출의도
- 폭력의 미묘한 형태들과, 각자의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아이러니를 담고자 했다.
- 상영 및 수상
- 없음
- 리뷰
- 하수도, 방수, 누수탐지 등을 하는 동네 종합설비사 상점의 젊은 남자는 맞은편 약국의 여성 약사에게 관심을 보인다. 담배를 피며 건너편 약국 안을 지켜보는데 그치지 않고, 밤이 되자 그는 환자 자격으로 약국을 찾는다. ‘자꾸 기침이 난다’고 하지만 증상이 한 달째 되었는데도 병원에 가보지 않았다는 대답으로 보아, 이는 약국을 찾기 위한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남자는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은 아랑곳 않은 채, 바깥에서 약국을 기웃거리는 또 다른 남자에게 되레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퇴근하는 그녀를 에스코트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남자와 약사는 지척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친분을 나누는 사이로는 보이지 않는다. 약사는 대화도중 남자를 제대로 한번 쳐다보지도 않으며, “문 언제 닫아요? 정류장까지 바래다 드릴까요?”라는 남자의 제안에 싸늘한 시선을 보낼 뿐이다. 약사의 이같은 거절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퇴근길에 약사를 좇아가는 낯선 남자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뒤를 밟는다. 하지만 뒤쫓던 남자는 약사와 안면이 있는 약국 손님으로 밝혀지고, 도움을 주려던 남자는 되레 스토커로 몰리게 된다. 알고 보니 약사는 매일 담배피우면서 자기를 지켜보는 남자의 시선을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야경꾼>은 서울 도심의 오래된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다. 종합설비사에 있는 라디오는 줄곧 이 도시의 위협을 뉴스로 전해준다. ‘다세대 주택의 배관을 타고 도둑이 드나드는’ 곳이자, 주택가에서는 귀가길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행이 한 번도 아니고 ‘거듭’ 발생하고 있으며, ‘서북부 연쇄 성폭행 살해자’를 속수무책으로 검거하지 못한 곳이다. 종합설비사와 약국이 있는 대로변에서 약사의 집으로 가는 골목은 가로등 하나 변변히 없는 어둡고 후미진 곳이다. 치안이나 방범의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나약한 여성이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낯선 이에게 의심을 늦추지 않는 것뿐이다. 자신의 판단에 기초한 선입견은 그녀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된다. 이 도심은 이렇게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익명의 가해자가 활보하는 곳이자, 선의와 의도를 가늠할 수 없는 공포의 공간이다. 적절한 로케이션 선택과 좁은 골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부감샷의 활용으로 영화는 이곳에 드리운 ‘어두운 공포’를 충실히 구현해낸다. 여기에 아역시절 구축해 온 순박한 마스크를 벗고 다채로운 스릴러의 표정을 구사하는 배우 오태경의 연기기 장르의 색깔을 한층 더 확실하게 규정해주는 역할을 해낸다.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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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연
NOH Do-yeon
dynohh@gmail.com
2014 <인형>
2015 쇼트쇼츠 국제단편영화제
2014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
2014 부천판타스틱영화제
2014 아시아나단편영화제
2014 피렌체 한국영화제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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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정우석
- 시나리오노도연
- 조감독전민배
- 촬영이형빈
- 조명황성록
- 편집노도연
- 미술감독이시훈
- 음악하진규
- 녹음한동훈
- 믹싱노도연
- 출연오태경, 차지원, 김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