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Working

Night Working

  • A city of sadness 3
  • 김정은 / KIM Jung-eun
  • 2017
  • DCP / Color
  • 27min 54sec
  • Korean Subtitle
시놉시스
Lyn is a migrant worker from Cambodia, and her friend Yeon-hee is a Korean worker. They work night shifts at a plant together. One day, they plan to go to the sea at the weekend. But the plant manager only asks Lyn to work overtime at the weekend because she is a migrant worker. While she doesn’t respond to his request, she finds out that Yeon-hee is leaving for Australia soon.
연출의도
Like Lyn had a hard time working in a foreign country as a migrant worker, Yeon-hee will have her own difficulties. I hope Yeon-hee could make good friends who would endure tough times together.
상영 및 수상
2017 전주국제영화제
2017 인디포럼
2017 디아스포라영화제
2017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리뷰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노동자 린과 호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연희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김정은의 <야간근무>는, 지나온 과거와 다가올 미래 사이를 느슨하게 포개놓으며 두 인물의 현재를 응원한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우고 커텐과 벽에 걸린 옷가지는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하늘거린다. 린이 선풍기에 머리를 말리며 나갈 채비를 하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우리가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을 통해 듣는 것은, 그녀가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이다. 한국에 온지 4년이 지난 린은 야간에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연희와 친구 사이이다. 어느 날 린은 연희가 호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망과 섭섭한 감정으로 토라진 그녀는 자전거 수리를 위해 홀로 자전거를 끌고 먼 길을 걷다 멍하니 벤치에 앉는다. 이 순간 파도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은 린에게 보낸 어머니의 편지이다. 그리고 이 어머니의 편지는 창밖을 바라보는 연희의 어머니의 쇼트로 연결된다. 이제부터 연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떠날 준비를 하며 틈틈이 알바를 하던 그녀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다 지쳐 벤치에 앉는다. 이때 우리는 이 쇼트가 조금 전 벤치에 앉아있던 린의 쇼트와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동일하게 찍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연희의 앞에는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린이 서있다. 이 영화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있게 된다는 그 감각이 사운드와 이미지 사이에 모종의 간극을 만들어내며 두 인물을 중첩시키는 과정을 닮고 있다.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과 파도소리는 그들의 어머니를 소환시키며 린과 연희를 구조적으로 이어준다. 린이 4년간 겪어온 시간은 이제 연희가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시간이 된다. 그런 점에서 첫 장면에 나온 린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은, 영화의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반복되지만 그때 편지의 주체는 린이 아닌 (이미지에 나타나는) 떠나는 연희이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장소에 있는 그들이 각각 지닌 공통의 기억과 꿈을 본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쓴 것처럼 보였던 편지는, 린에게 귀속되지 않으며 동시에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의 그들이 꿈꿨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개방한다. 따라서 연희에게 잘될 것이라 말하는 린의 격려는, 곧 자신의 현재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 현재의 그들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결코 완결되었다고 할 수 없는, 그 잠재적 시간들이다. (이민호, 영화연구자)
감독정보

김정은

KIM Jung-eun

2015 <우리가 택한 이 별>
2015 전주국제영화제
2015 정동진독립영화제
2015 대구단편영화제
2015 포항맑은단편영화제
2015 인천독립영화제
2015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 각본상
2015 충무로단편영화제 대학생청년우수상
2015 대종상단편영화제
2015 서울독립영화제
2013 <은혜의 밤>
2012 <주말의 집>
스탭
  • Director KIM Jung
  • ProducerLEE Ho
  • ScreenwriterKIM Jung
  • Assistant DirectorHAN Eun
  • Cinematographer IM Jun
  • EditorKIM Jung
  • Music JEON Woo
  • Mixing KIM Sung
  • LightingIM Jun
  • Art DirectorYOO Hee
  • Recording JANG Min
  • DI PARK Ae
  • CastSrengvuchny, KIM Yae

Night Working

Night Working

  • A city of sadness 3
  • 김정은 / KIM Jung-eun
  • 2017
  • DCP / Color
  • 27min 54sec
  • Korean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