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ock
Pollock
- A city of sadness 1
- 이홍매 / LI Hong-mei
- 2017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Kim-su, a delivery man learning Korean in Korea, accidentally catches a wanted criminal from a motorcycle crash. After long consideration, he decides to spend the reward money on a meal with the friends and teacher in his Korean class.
- 연출의도
- The pollock is call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way it’s cooked. The name is “Dong-tae” for frozen pollock, “Book-eu” for dried pollock, and “Sang-tae” for fresh-caught pollock. I was surprised by the diversity of names this fish holds despite its singular essence. The method of which we cook, the environment we are placed in, the place we were born, the language we speak, the food we eat determines and names us. I aimed to show Kim su’s feelings which reflect that of the pollock. No wonder why Kim-su was bewildered by the fish dealer’s relentless chops; he too, wanted to show his inward nature. Through the scene of Kim-su sincerely placing the headless steamed Pollock upon his table, I wanted to express our feelings (like that of Kim-su and the Pollock) as well.
- 상영 및 수상
- 2017 디아스포라영화제
- 리뷰
- 조선족 청년 김수는 택배 배달을 하던 중 어떤 한 남자와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서에 가게 된다. 사람을 쳤다는 사실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던 김수에겐 천만 다행으로, 그 남자가 마침 경찰이 찾고 있던 범죄인이었고, 경찰로부터 자신이 곧 거액의 포상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김수는 뭔가 결심한 듯한 얼굴로 자신의 한국어교실의 같은 반 친구들을 모두 초대하여 밥을 사려고 한다. 김수의 계획은 단순히 밥을 사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함께 살고 있는 또 다른 조선족 친구 우진이 다니는 중국집을 통째로 빌려 그들에게 ‘연길 요리’를 대접하는 것이었다. 우진의 말대로 “얼마 만나지도 않은, 안 친한” 동료들일 뿐인데, 이들에게 김수는 마치 귀한 손님을 대접하려는 듯 성심성의껏 시장을 봐오고, 요리를 준비한다.
영화엔 연길식 고기채, 고치순대, 콩나물명태찜 등의 요리가 만들어지고, 또 대접되는 과정이 매우 친절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이는 흥미롭게도 음식에의 집중도를 높인다. 갑작스러운 초대에 이어 생각지도 못하게 김수가 손수 만든 연길 요리를 대접받게 된 한국어교실 동료들이 갖게 되는 놀라움과 마찬가지로, 관객들 역시 조선족 이야기를 다룬 수없이 많은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그것과 달리, 조선족이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이 영화의 참신함에 놀라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의 감동은 연길 요리를 손수 대접하는 김수를 마치 의식을 치르는 듯한 구도자의 모습처럼 보여준다는 데에서 나온다. 포상금 소식에 기분이 좋아진 김수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한국어교실의 친구들에게 연길 요리를 대접하는 것이었다는 점과, 포상금이 없던 일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날 준비한 요리의 하이라이트인 ‘콩나물명태찜’을 들고 나가 즐거운 얼굴로 설명하던 김수의 해맑은 얼굴이 주는 감동은 상당하다. 이 청년의 한국 정착이 과연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를 걱정할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행복한 얼굴로 있을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박준용 / 미쟝센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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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매
LI Hong-mei
2011 <미싱>
2010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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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LI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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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PARK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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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 LI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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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ector KIM 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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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er OH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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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PARK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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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HONG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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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 HONG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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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KANG Gil
Pollock
Pollock
- A city of sadness 1
- 이홍매 / LI Hong-mei
- 2017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