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Retriever

  • 비정성시 2
  • 김주환 / KIM Joo-hwan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조선족 불법체류자 리광은 유기견센터에서 개를 훔쳐서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날 리광은 커다란 골든리트리버를 훔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소중한 것을 빼앗길 때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그 상처를 통해 우리는 변한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개를 키우고 싶습니다.” 조선족 노숙자 리광(문선용)은 유기견 센터에서 개를 데려와 건강원에 팔아넘기며 지낸다. 어느 날 나이 든 맹인안내견 보리를 데려온 리광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장에게 개를 넘기지 않고 도로 데려온다. <안내견>은 처음엔 거짓으로 시작했던 “개를 키우고 싶습니다”는 말이 진심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아무 것도 모르고 보리에게 훔친 초콜릿을 먹인 리광은 갑작스레 쇼크가 온 개를 살리려 병원에 데려가고, 돈이 없어 치료비 대신 병원의 허드렛일을 돕기도 한다. 그렇게 한겨울 추위를 달래주는 보리의 체온은 불법 밀입국으로 의지 할 곳 하나 없는 리광이 그토록 바랐던 한 줌 온기가 되어준다. 영화 후반 보리와 리광에게 닥친 불행은 안타깝지만 그간 동물을 생계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리광에게 각성의 계기가 된다. 다시 유기견 센터를 찾은 리광의 태도와 선택은 그가 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며 유기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새삼 경종을 울린다. 이것을 성장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감정임에는 확실해 보인다. 2013년 장편영화 <코알라>로 청춘의 남루함을 유쾌하게 풀어냈던 김주환 감독은 이번엔 짧고 힘 있게 애잔함을 전한다. 제69회 칸 영화제 단편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매끈한 촬영과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안정된 연출이 인상적이다. 표면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 혹은 우정을 그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 이면에 노숙자, 이방인, 밀려난 것들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점에서 좀 더 중층적인 해석이 가능한 텍스트다.
송경원(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김주환

KIM Joo-hwan

studio707jb@gmail.com

2013 <코알라>
2016 서울국제음식영화제
2012 서울독립영화제
2009 <헬로>
2009 이주민영화제
2009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스탭
  • 제작이준우
  • 시나리오김주환
  • 조감독부석훈
  • 촬영닐스 클
  • 조명조대연
  • 편집김윤애
  • 미술감독정재욱
  • 음악정진호
  • 녹음이윤재
  • 믹싱 최용오
  • 무술김준성
  • 의상김상은
  • 출연문선용

안내견

Retriever

  • 비정성시 2
  • 김주환 / KIM Joo-hwan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