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Summer´s Tail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곽새미, 박용재 / KWAK Sae-mi, PARK Yong-jae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작은 섬마을. 엄마의 가출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주연’은 가장 소중한 친구인 ‘경희’만을 바라보며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소영’이라는 전학생과 그녀의 수의사 아빠가 등장하며 행복한 일상에 위기가 찾아온다.
연출의도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나 지울 수 없는 후회의 순간이 있다. 집착과 증오로 인하여 파국을 맞는 어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그 순간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싶다.
상영 및 수상
2015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가정폭력이 넘치는 집안에서 개 한 마리에 의지해 외롭게 살던 주연(윤금선아)은 어린 시절부터 단짝으로 지낸 경희(신우희)에 대한 감정이 애틋하다. 당뇨 때문에 꼬박꼬박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희를 살뜰하게 챙기는 주연은 그녀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수의사 아버지를 둔 소영(연지해)이 전학을 온다. 경희와 점점 친해지는 소영을 보며 주연은 엄청난 질투심을 느낀다. 경희를 독점하고픈 주연, 그런 주연을 숨막혀하는 경희, 둘 사이에 끼어들고 싶은 소영. 세 사람 각각의 욕망은 얽히고설키며 서로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소영의 수의사 아버지는 투견 노름을 이기기 위해 개를 흥분시키는 위험한 약물을 사용하는데, 여기서부터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여름의 끝자락>이란 제목에 걸맞게 보기만 해도 땀이 날 것만 같은 배경에 속박된 세 소녀의 서사와 감정은 관객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여름의 끝자락을 아무리 부여잡아도 결국 가을이 오듯이, 영화는 고통 없는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냉정하지만 차분하게 말한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결국 자신의 욕망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주연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순수해서 비극적인 캐릭터다. 특히 세 소녀가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는 장면은 가식의 세계를 무너트리며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날것 그대로의 욕망을 드러내며 감정을 폭발하는 주연의 모습은 윤금선아의 훌륭한 연기에 힘입어 관객의 몰입을 잘 이끌어낸다. 공들인 로케이션과 촬영, 안정된 연출력과 배우들의 수려한 연기는 <여름의 끝자락>이 주는 정서를 극대화한다.
김수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곽새미, 박용재

KWAK Sae-mi, PARK Yong-jae

곽새미 KWAK Sae-mi
saemi0484@gmail.com
2014 <평범한 하루>
2012 <늦은 밤>
2012 UNICA 세계영화제 동상
2012 서울세계단편영화제 금상, 편집상
2012 SNS 3분 영화제 촬영상

박용재 PARK Yong-jae
youngj1212@naver.com
2014 <평범한 하루>
2013 <아무도 모른다>
2012 <내 몰린자들의 얼굴>
스탭
  • 제작정혁원
  • 시나리오곽새미, 박용재
  • 촬영김지룡
  • 편집곽새미
  • 음악김정완, 신예준
  • 녹음이진희
  • 믹싱김수현
  • 출연윤금선아, 신우희, 연지해

여름의 끝자락

Summer´s Tail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곽새미, 박용재 / KWAK Sae-mi, PARK Yong-jae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