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

Survivor

  • The extreme nightmare 2
  • 진청하 / JIN Cheong-ha
  • 2016
  • HD / Color
  • 23min 26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Sang-won keeps on seeing things due to the after effects of an accident
연출의도
Whereas some people lead an easy life after committing atrocities, others lead a difficult life even after noble acts. I couldn’t understand why these people go through tough times and feel such guilt. To address this question, I tried looking into the lives of the survivors.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살아남은 자>는 화물차 기사였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경제난으로 어렵게 지내왔던 김동수 씨의 실화에 토대한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뗀다. 신원미상의 중년 남자가 구청과 병원을 들락거리는데 그가 앓는 불안 증세에는 다들 무관심하다. 둥근 세탁기 입구가 구해달라는 배의 창문 같고, 운전하면 보행자를 칠 것 같다. 단원고 학생을 연상시키는 극중 딸이 아빠는 아무 잘못도 없으면서 왜 그러냐고 보다 못해 짜증을 낸다. 이쯤 되면 관객은 소방 호스로 사람들을 구한 ‘파란 바지의 영웅’ 김동수 씨일 거라고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개인이 탈역사적 공간에서 겪는 심리적 방황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두 가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첫째, 저분이 왜 저렇게까지 앓아야 하는가에 관하여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이 스스로 질문하게 하기 위한 의도다. 사실 세월호 참사에 관한 정보가 지금처럼 범람하는 적이 없는데, 정작 의로운 생존자는 여론의 관심 밖에 있다. 이때 영화는 한 가지를 더 말하기보다 화면 내부의 정보를 희박하게 함으로써 차라리 관객이 외화면(off screen)에서 찾아 나서도록 한다. 둘째,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연옥에 갇힌 몽환적 의식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저승과 이승이 갈라지는 순간을 체험한 주인공은 그 후로도 가련한 희생자와 비겁한 도망자 사이에 끼어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말단의 선장에서 정상의 대통령까지 도망자 집단이라고 할 국가가 3년째 지배해온 현실에서 희생자들의 분한(憤恨)은 해소될 리가 없다. 따라서 주인공은 죽은 자를 대신하여 국가에 분노하지만, ‘살아남은 자’라는 사실만으로 국가를 대신해서 죽은 자들의 원망을 한 몸에 받는다. 갈기갈기 찢겨지는 그의 심신은 그가 의도하지 않게 산 자와 죽은 자의 매개자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사회 부조리의 바로미터인 그의 신체마비와 자살충동은 희생자의 넋이 진정하게 위로받으면 나란히 치유될 것이다. (이창우,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진청하

JIN Cheong-ha

2014 <서울대입구>
2014 고시촌영화제 은상
스탭
  • DirectorJIN Cheong
  • ProducerJEON Shin
  • ScreenwriterJIN Cheong
  • Assistant DirectorJANG Joon
  • CinematographerSOON Wan
  • EditorJIN Cheong
  • MusicKIM Hyun
  • MixingKIM Su
  • CastYOU Jae

Survivor

Survivor

  • The extreme nightmare 2
  • 진청하 / JIN Cheong-ha
  • 2016
  • HD / Color
  • 23min 26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