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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The alibi
- 4만번의 구타 2
- 신동훈 / SHIN Dong-hoon
- 2013
- HD / Color
- 00min 00sec
- 시놉시스
- 그날 밤, 한 여자가 택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남겨진 이들은 그녀의 죽음을 접하고, 그들 각자의 시선으로 타인을 탓하거나, 자신을 질책하거나, 그 자신을 위로한다. 그 비참한 최후의 순간에 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
That night, a woman died in a cab. When people hear the news, some point a finger on others; others blame or console themselves. At her tragic moment of end, at where and what were they doing? - 연출의도
- 어느 날, 우리들이 무심히 보낸 삶의 한 순간이 죽음이 되어 돌아온다. 우리는 어떻게 연결 되어 있는가. 당신도 한 순간 공범이 될 수 있다.
The moment of life that we fail to catch will make a detour and come back as death. In what way are we connected? You could become an accomplice in this tragedy. - 상영 및 수상
- 없음
- 리뷰
- 관객은 영화 오프닝에 제시되는 유령 같은 시선의 정체를 마지막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각난 파편을 이어 붙이니 온전한 과거의 미스터리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봉합의 자국들이 흉물스레 남는다. 사건은 이미 벌어졌고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사건에 대한 카르마를 짊어진다.
어느 밤, 한 여자(송지인)가 택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남겨진 이들은 그녀의 죽음을 접하고 각자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녀가 고통스럽고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기 직전 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와 문제를 일으켜 다퉜던 남자(황지노)는 망연자실한다. 경찰(황민호)은 검문에 충실치 못했던 자신이 원망스럽다. 유가족 전문 기자(전익령)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
사건은 처참하지만 영화의 흐름은 참으로 우아하다. 영화적 시간의 지속에서는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시간 순으로 진행되던 사건은 특정 순간 리와인딩 되어 기억 속에 소환되고 인물들의 후회를 약소하게나마 보상해준다. 자동차 블랙박스의 동영상을 되돌리듯이, 이러한 시간의 역전은 흐름, 지속, 불가역성이라는 영화 법칙을 거스르며 등장 인물들의 카르마를 경감시키고 더불어 관객들이 함께 짊어졌던 죄책감을 희석시킨다.
영화와는 달리 현실에서 리와인딩은 없다. 바로 그 순간 삶에 진지하고 충실하지 않았다면 언젠가 우리도 봉합된 깨진 파편의 자국들 앞에서 망연자실하게 될 것이다. 짧은 분량 안에 크고 작은 의혹과 미스터리가 흩뿌려져 있고, 특정 중심인물 없이 다수의 인물들에게 서사의 비중이 분산된 점은 다소 아쉽다. 끝끝내 속죄의 가능성을 주제화하는지 단호히 파국의 불가역성을 주제화하는지도 다소 모호하다. 그럼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짜임 있는 서사, 얼굴 없는 연쇄살인범을 은유하는 방식, 카메라 앵글과 촬영의 리듬은 수준급이다. 긴 호흡의 영화 작업에서 발휘될 수 있는 좋은 가능성이다.
송효정 (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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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SHIN Dong-hoon
planmaker125@gmail.com
서울예술대학교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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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장석빈
- 제작서유리, 김정복
- 시나리오신동훈
- 조감독장동주
- 촬영김기현
- 조명이승빈
- 편집왕수안
- 미술감독김성민
- 음악김태훈
- 녹음박현수
- 믹싱김태훈
- CG서상화, 신명교
- 분장강송옥
- 캐스팅디렉터최철웅
- 출연전익령, 황민호, 황지노, 송지인, 김영근, 김근배
파편
The al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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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번의 구타 2
- 신동훈 / SHIN Dong-hoon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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