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The Cover Letter

  • 비정성시 3
  • 방우리 / BANG Woo-ri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정년퇴직한 대식은 재취업을 위해 취준생 딸과 함께 자기소개서를 쓴다.
연출의도
아버지의 자기소개서를 엿보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자소서’라는 자기소개서의 줄임말을 모르고 살았던 시대가 있었다. 2016년 대한민국에서는 몰라서 안 될 말이다. 무수한 자기의 모습 중, 추리고 정리해 ‘임팩트 있게’ ‘핵심만 써서’ 면접관들의 눈에 띄게 만들어야 하는 자소서 작성은 요즘 취업에 있어서 필수 관문이다. 자소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발간되는 사회. 쓰고 또 써도 ‘작성중’인 자소서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취업난을 알려주는 상징 요소다. <자기소개서>는 자소서를 소재로 이토록 터프한 현실을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서 자소서를 쓰는 이는 20대 취준생이 아니라, 퇴직을 한 가장이다. 일껏 이력서를 냈더니, 소개해 준 상대방은 ‘요즘은 자기소개서를 더 많이 보니 준비해오라’는 말을 전한다. 통신회사 35년, 지각, 결근 한번 없이 근속해 정년퇴직한 그가 지금 막 구하려는 직업은, 아파트 경비다.컴퓨터 워드조차 능숙하지 않아 막막한 그에게 구세주는 만날 하는 일이 자소서 쓰는 일이 돼 버린 취업재수생 딸이다. 어릴 때야 아빠에게 공부를 배웠을 테지만 지금은 주객전도의 상황이다. 대뜸 “자소서를 써야지 자서전을 썼어!”라고 말할 정도로 아빠의 자소서는 그녀가 보기에 형편없는 수준. 그렇게 딸이 아빠의 자소서 ‘대수술’에 들어간 동안,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했던 부녀는 차츰 서로의 속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딸은 ‘에디슨 과학자가 꿈이었던’ 아빠가 가장의 책무를 지느라 회사생활에 매진한 걸 새삼스레 알게 되고, 아빠는 퉁명스런 딸이, 졸업 후에도 매일 취직하기 위해 자소서를 쓰며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씁쓸하지만, 둘은 그렇게 하나의 자소서를 쓰는 동안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빠와 딸이 겪는 단 하루의 흥미로운 대립각을 통해 <자기소개서>는 은퇴한 장년층 문제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문제를 아울러 설명한다. 딸이 아빠를 향해 강조하는, 너무 길어서도 안 되고, 장점을 부각시켜야 하는 자소서의 법칙에 딱 맞는 ‘임팩트 있는’ 연출이다.
이화정(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방우리

BANG Woo-ri

azurefilm@naver.com

2014 <영희씨>
2015 가톨릭영화제
2015 아시아대학생영화제
2015 대구단편영화제
2015 미쟝센단편영화제
201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객상
2015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14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
2014 전북영화제
2014 부산국제영화제
스탭
  • 제작유영식
  • 시나리오방우리
  • 조감독김성환
  • 촬영진형민
  • 조명김평기
  • 프로듀서안주영
  • 편집방우리
  • 음악남지훈
  • 녹음양진열
  • 믹싱라준택
  • 출연김종구, 김유민, 김추월

자기소개서

The Cover Letter

  • 비정성시 3
  • 방우리 / BANG Woo-ri
  • 2016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