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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들
The Scoundrels
- 4만번의 구타 1
- 안승혁 / AHN Seung-hyuk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엄마와 단 둘이 외딴 산골에서 살고 있는 ‘연홍’. 어느 날 연홍은 산골 생활이 지겨워 엄마 몰래 서울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가출 당일, 숲 길에서 한 불한당이 삼촌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연홍은 가까스로 그곳에서 도망치지만 자신의 집이 발각되어 엄마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 연출의도
- 긴장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재미있는 단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상영 및 수상
- 없음
- 리뷰
- 한적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개발 예정지의 땅을 어떻게든 차지하려는 세력과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겠다는 원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폭력 그리고 우발적인 살인을 긴장감있게 그려내고 있는, 잘 만든 스릴러 장르 단편이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이토록 촘촘하게 다가오는 것은 쇠락해가는 농촌의 어두운 면을 포착한 현장감 넘치는 촬영과 편집, 실제로 있을법한 살아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다. 특히 불한당들 역을 맡은 이동용과 이성욱은 아무렇지 않게 개를 때려죽이고, 사람을 죽이고도 잔금 걱정만 하고, 납치, 폭행, 협박을 일삼으면서도 배고프다고 투덜거리는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내공으로 표현해낸다.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따고 있는 중년 남자(삼촌)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둘이 나타나 다짜고짜 그를 때려 기절시킨 후 끌고 간다. 곧이어, 녹색으로 가득한 농촌의 풍경이 롱쇼트로 펼쳐지고 타이틀이 뜬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갑작스러운 폭행을 목격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이번에는 주인공 연홍이 소개된다. 버스도 끊겨버린 시골이 지긋지긋해 엄마 몰래 서울로 떠나려는 연홍은 동네 사람들 모두가 떠난 후에도 남아있는 엄마와 삼촌이 답답하다. 몰래 옷가방을 챙겨 집을 나서지만, 엄마의 심부름으로 무거운 늙은 호박을 옆마을 삼촌집에 가져다주기로 한다. 위험하니 산길 말고 큰길로 가라는 엄마 말을 안듣고 산길로 가는 연홍. 숲 길에서 삼촌을 위협하고 있는 불한당과 맞닥뜨리고, 연홍은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삼촌은 살해당하고 만다. 이제는 연홍을 쫓는 불한당들은 그녀의 집까지 알아낸다. 빨간모자 이야기가 얼핏 떠오르는 부분이다. 여기서부터 서스펜스의 강도 또한 강해진다. 자신은 물론 엄마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 상황에서 연홍이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서기 때문이다. 불한당들은 삼촌집으로, 그 다음에는 집으로 연홍과 엄마를 찾으러 오고, 체구는 여리지만 당차고 영리한 연홍은 그들의 공격에 맞서 힘겹게 싸운다. 영화의 끝 부분, 고추를 말리고 있는 연홍의 시야에 낯선 승합차 한 대가 들어온다. 누군가 차에서 내리는 소리가 나고, 불안과 공포가 가득한 연홍의 얼굴 클로즈업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는 이렇게 끝나지만, 현실에서는 돈과 이권을 놓고 벌어지는 이런 종류의 폭력에 약자들은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비슷한 상황 또한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결말이 섬뜩하다.
원윤경 (영화연구자)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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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혁
AHN Seung-hyuk
abfqkdro@hanmail.net
2015 <미열>
2014 <삼고초려>
2014 미쟝센 단편영화제
2014 대한민국 세계 청소년 영화제
2012 <캠퍼스의 봄>
2013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상영
2012 부산국제 영화제
2009 <비보호 좌회전>
2010 밴쿠버국제 영화제
2010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2009 부산국제 영화제
2008 <이십만불의 사나이>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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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김철영
- 시나리오안승혁
- 조감독이용수
- 촬영조현일
- 조명송재혁
- 편집안승혁
- 미술감독최효선
- 음악SOTO
- 녹음정현
- 믹싱Ear Candy
- 출연한지원, 이동용, 이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