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

Throttled

  • 절대악몽 1
  • 김지현 / KIM Ji-hyeon
  • 2016
  • HDV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혼자 사는 젊은 남자 어부 훈은 자신의 그물에 우연히 잡힌 인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결국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인어에게 먹이를 주고 수조의 물을 갈아주던 중 훈에겐 인어에 대한 기이한 호기심이 생긴다.
연출의도
힘의 우위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이 과연 당연한가에 대하여.
상영 및 수상
2016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리뷰
젊은 어부 훈(이우현)은 바다에서 다리가 여럿 달린 신비로운 인어(김효미)를 건져 올린다. 훈은 인어를 어시장에 팔려다 아직 죽지 않았음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간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훈의 인어 사육은 점점 도를 넘어서고 급기야 수간으로 이어진다. 성적쾌락의 황홀경도 잠시 점점 불러오는 인어의 배를 보고 두려움에 휩싸인 훈은 인어를 잔인하게 난도질해 바다로 돌려보낸다. 다시 어업에 나선 훈. 그물에 딸려온 인어의 잘린 다리에 기겁하며 칼로 찌르려다 실수로 자신의 손을 찌른다. 피냄새를 맡은 바닷속 무언가가 훈을 집어삼킨다. 일본 공포만화의 대가 이토 준지의 세계관을 떠올리게 하는 <무저갱>은 인간의 뒤틀린 욕망을 적나라하게 전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이종(異種)의 존재를 향한 인간의 호기심이 뒤틀린 성적 욕망으로 변하는 과정이 애니메이션 전반에 깔려있는 침울한 정서 및 그로테스크한 작화와 잘 어우러진다. <무저갱>은 ‘악마가 벌을 받아 한번 떨어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영원한 구렁텅이’라는 뜻의 무저갱을 심해로 치환하여 어둡고 축축한 이미지를 시각화하는데 공을 들인다. 특히 ‘무언가를 집어삼키는 구멍’을 시청각적으로 유려하게 묘사하여 인간이 느끼는 근원적 폐쇄공포를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기근이 오래 이어진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김지현 감독의 비전이 작은 가능성으로 태동하길 기대한다.
김수(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김지현

KIM Ji-hyeon

iamkimjihyeon@gmail.com

스탭
  • 제작유영식
  • 시나리오김지현
  • 음악최새로미
  • 출연이우현, 김효미

무저갱

Throttled

  • 절대악몽 1
  • 김지현 / KIM Ji-hyeon
  • 2016
  • HDV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