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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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city of sadness 1
  • 조한솔 / JO Han-sol
  • 2017
  • DCP / Color
  • 23min 40sec
시놉시스
39 years old. A mother of two children. One day, Mi-suk dyes her hair.
연출의도
“I’m here.”
I wanted to portray the moment of transition when one comes into existence.
상영 및 수상
2017 인디포럼
리뷰
주인공 미숙은 흰머리를 빛에 비춰보며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라고 중얼거린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머리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면서 모발의 색이 투명해진다. 흰머리는 보통 30대 중반 이후에 나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이기는 하나, 스무 살 갓 넘어 결혼한 후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둔 학부모이자 가정주부로 사는 서른아홉 살의 미숙의 바쁜 나날에 ‘흰머리’의 출현은 예기치 않은 하나의 사건이 된다. 갈수록 투명해져가는 것이 머리색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들에게 있어 그녀의 존재감은 미비하다. 항상 집에 있는 존재로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해주고, 필요한 것을 가져다주는 존재로서의 미숙은 ‘김미숙’이라는 정체성을 빠르게 상실해가는 중이다.
슈퍼에서 파는 염색약을 사는 것도 쉬이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데에 익숙지 않았던 그녀의 존재감은 의외의 곳에서 되살아나는 듯하다. 파트타임 알바로 가게 된 액세서리 제작업체의 팀장으로부터 “일을 빠르게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계속 나와줄 것을 요청받게 된 것이다. 망설이던 그녀는 마침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결정한다. 뒤이어, 머리를 염색하는 일도 결정한다.
그녀의 일상에 불현듯 찾아든 사소한 변화들이, 무심한 듯 위태로운 그녀의 희미한 미소 속에 자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심는 과정을 영화는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녀에게 찾아온 변화의 원인이 흰머리의 발생이 가져다 준 나이듦에 대한 공포, 혹은 흰머리처럼 자기 자신이 사라져버릴 것 같은 위기감뿐만은 아닐 것이다. 진정한 내면의 고통을 느껴본 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했던 자만이 가지는 묘한 자신감이 그녀의 빨갛게 염색한 머리의 뒷모습에서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박준용 / 미쟝센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감독정보

조한솔

JO Han-sol

2015 <휠체어>
2015 광주국제영화제
2015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15 장애인영화제
2012 <지구최후의 멜로>
2010 <짬>
2010 미쟝센단편영화제
2010 충무로국제영화제
2010 대학생평화영화제
스탭
  • Director JO Han
  • ProducerLEE Su
  • Assistant DirectorLEE Hyeong
  • CinematographerKIM Min
  • RecordingKO Seun
  • MixingKIM Yeong
  • Editor KIM Jun
  • Music BAEK Ji
  • CastMIN Hyo

Ti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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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city of sadness 1
  • 조한솔 / JO Han-sol
  • 2017
  • DCP / Color
  • 23min 4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