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
-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그러나 아직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47명(2015년 11월 기준)이 존재한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기억해달라고, 잊지 말아달라고 소리치고 있다. 일본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기 위해 온 국민이 목소리를 높인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면, 우리는 남은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여기,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연출의도
-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아직도 진정한 광복을 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아픈 역사를 알아갈수록,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졌습니다. 8월 14일, 대한민국이 광복되기 하루 전날입니다. 1991년 8월 14일은 故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증언한 날 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날 이 후 변한 것은 없습니다. 할머니들의 시간은 아직 그 날에 멈춰 있습니다. 그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광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 상영 및 수상
- 없음
- 리뷰
-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이 날은 1991년에 김학순 할머니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김학순 할머니의 ‘낮은 목소리’ 이후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현재진행형의 사건으로 남아있다. 백유경의 <0814 멈춰진 시간>은 고통 속에 여전히 ‘멈춰져 있는’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자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기억되지 않는다면, 역사는 더 이상 역사로 남지 못한다. 그렇기에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여 기억하게 하는 것은 역사화를 위해 더없이 중요한 작업이고, 그것이 <0814 멈춰진 시간>와 같은 소재의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필요한 이유다. <0814 멈춰진 시간>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온지 70여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고통 속에 머물러 있는 할머니의 멈춰진 삶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했던 여러 시도들을 따라가기도 한다. 층층이 두텁게 쌓여있는 시간의 흔적을 기록한다는 것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지만, <0814 멈춰진 시간>에는 그 시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자료 조사의 성실함이나 할머니들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낼만한 역사적 관점의 날카로움이 부족해 보인다. 그로 인해 <0814 멈춰진 시간>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피상적 수준에서 다루는 것에서 멈춰 섰고,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스케치된 역사의 윤곽선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에 머물러야 한다. 마치 영화 속 등장하는 랩처럼 빠르게 무언가를 계속 이야기하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건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자는 자명한 역사적 명제 하나이다. 물론 이 역사적 명제의 중요성이야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없겠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기억하는 것만큼이나, 어떤 역사적, 정치적, 국제적 이해관계가 고통의 시간 속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멈추게 했는지 기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0814 멈춰진 시간>이라는 자신의 제목을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길이지 않았을까?
안시환(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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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BAEK Yu-kyung
lightsori15@naver.com
2013 <연희단, 연극에 살다>
2012 <버킷리스트>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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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안태건
- 시나리오백유경
- 조감독손선아
- 촬영이택은, 이준원, 김은경, 김효진, 이승훈
- 조명박선준, 기현석, 임성연
- 편집백유경, 장주연, 황지원, 박민지, 박유진
- 음악여지훈
- 녹음여지훈, 이민형
- 믹싱여지훈
- 출연지랖(김지훈), 이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