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

Wednesday Prayer Group

  • 비정성시 1
  • 김인선 / KIM In-seon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헤라는 기도모임을 전전하며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 중년 여성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소연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 그녀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소연에게 수요기도모임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연출의도
연민과 동정의 실체에 대해 생각해본다
상영 및 수상
2016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리뷰
도박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는 하나의 딜레마가 따라붙곤 한다. 도박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얼마나 매혹적인 세계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것, 그럼으로써 한 인간을 파멸로 몰아가는 결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객은 도박의 세계로 유혹당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요기도회>는 이러한 딜레마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도박의 세계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 중 <수요기도회>만큼 화투치는 장면을 ‘밋밋하게’ 그려낸 작품은 없다. 그 결과, 영화 속 도박 장면은 우리의 시선을 조금도 유혹하지 않는다. 짐작컨대, <수요기도회>의 김인선은 화투를 전혀 치지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고스톱의 드라마틱한 세계를 잘 알면서도 그것을 이렇게 재현할 수 있는 감독이라면, 아마도 그(녀)는 세상의 어떤 유혹도 이겨낼 수 있는 ‘금욕의 아티스트’일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이유였든지 간에, <수요기도회>는 도박 장면의 시네마틱한 재현보다는 도박으로 인해 순수한 한 인간의 삶이 파멸로 나아가는 예정된 결말에 집중하려 한다. 영화 속 인물인 헤라는 “한번 ‘맛’들이면 제 새끼도 못알아 보는게 놀음이다”라는 이야기하는데, <수요기도회>는 바로 이 격언의 충실한, 또는 상식적 수준의 증명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 ‘맛’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까닭에 영화는 치명적‘결과’는 있지만 그것을 이끈‘과정’은 없는 영화가 되고 만다. 여주인공은 왜 도박의 세계에서 스스로의 삶을 파멸로 이끌었을까, 라는 질문 앞에 <수요기도회>의 대답은 궁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화투(花鬪), 말 그대로 꽃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다툰다는 뜻일 것이다. 일종의 보드게임에 지나지 않았을 ‘꽃들의 다툼’에 ‘돈’이 끼어들면서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이 춤을 추는 곳이 바로 도박판이다. <수요기도회>가 도박 영화의 딜레마를 가뿐이 극복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도박의 핵심인 그 욕망의 세계는 빈약해진다.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었지만, 잃은 쪽의 판돈이 훨씬 커 보인다.
안시환(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김인선

KIM In-seon

rladls1215@naver.com

2015 <출출한 여자2-에피소드2,6,10>
2014 <아빠의 맛>
2015 Global Chinese Universities Student Film and TV Festival
2015 광주국제영화제
2015 상하이국제영화제
2015 포항맑은단편영화제
2015 대구단편영화제
2015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2015 푸드필름페스티벌 대상
2015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2014 부산국제영화제
2014 서울독립영화제
2014 <알레르기>
2014 미쟝센단편영화제
2014 인디포럼
2014 대구단편영화제
2014 대단한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스탭
  • 제작이다혜
  • 시나리오김인선
  • 조감독이형복
  • 촬영유지선
  • 조명이승호
  • 편집김혜진, 김인선
  • 미술감독김슬기
  • 음악권원진
  • 녹음안복남
  • 믹싱송수덕
  • 의상강동율
  • 분장/헤어박애니
  • 색보정박진호
  • 출연서정연, 김새벽, 허정도, 김금순, 김호연, 정의순, 이선주, 박승준

수요기도회

Wednesday Prayer Group

  • 비정성시 1
  • 김인선 / KIM In-seon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