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가는 날

What Camp Means to Her

  • 비정성시 3
  • 고가림 / GHO Ga-rim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자매인 지윤과 소윤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언니 소윤에게 지적장애가 있어, 동생 지윤이 항상 옆에서 보살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련회 통지서를 받은 지윤은 소윤과 떨어져 혼자 수련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연출의도
반 친구들에겐 당연한 수련회 참석이 왜 지윤에게는 어려운 걸까?
지윤과 소윤이 그 나이에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초등학생 지윤은 지적 장애를 가진 언니 수윤을 돌봐야 한다. 함께 등교하는 건 물론 부모님을 대신해 씻겨주고 밥도 차려주어야 한다. 종종 돌발 행동을 하는 언니 때문에 곤란을 겪기는 하지만 “똑똑하고 야무진” 지윤은 씩씩하게 언니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수련회가 다가오자 지윤은 언니 없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과연 지윤이 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즈음, 또 다른 질문이 생긴다. 영화 속 어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고가림 감독의 <수련회 가는 날>에서 가장 이상한 건 어른들이 보이지 않거나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항상 바쁜 지윤의 엄마는 전화 통화로만 등장하고 딸이 큰 위험에 처했을 때도 차가 막힌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아빠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지윤의 선생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언뜻 다정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수윤을 돌볼 책임을 거의 지윤에게 맡기고 있다. 특히 수윤에게 사고가 났을 때 이를 해결한 건 결국 지윤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이 영화의 어른들은 주인공에게 그리 믿음직한 존재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윤과 수윤은 어른들의 보살핌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교실에 두 자매만 남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 사실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감독은 과감하게 여기에서 영화를 끝내버린다. 관객이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달콤한’ 결말 대신 현실의 씁쓸함을 전면에 드러내는 것이다. 저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의 손길 없이는 계속 저렇게 고립되어 있을 거란 사실은 분명해보인다. <수련회 가는 날>의 이 어둡고 불길한 예감은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영화평론가 김보년).
감독정보

고가림

GHO Ga-rim

2015 <재희와 해인>
2015 DMC단편영화페스티벌
스탭
  • Producer고가림
  • Director고가림
  • Screenwriter고가림
  • Assistant Dir.강정훈
  • Cinematographer김치성, 강정훈
  • Editor김영덕, 고가림
  • Mixing루크사운드
  • D. I조환
  • Cast김가은, 김태림, 장율, 임재하

수련회 가는 날

What Camp Means to Her

  • 비정성시 3
  • 고가림 / GHO Ga-rim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