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Nobody Can Go
Where Nobody Can Go
- The extreme nightmare 2
- 송주성 / SONG Joo-sung
- 2017
- DCP / Color
- 28min 36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Ho-jae lost his mother to her youngest brother, a religious fanatic of a bizarre cult, and now he is about to lose his girlfriend as well.
- 연출의도
- Even if I cannot get the answer, I wanted to ask the question: why did such a thing happen to me, and to that person, and to them?
- 상영 및 수상
- World Primiere
- 리뷰
- 부정적인 것에 대한 집착 때문에 우리는 결국 지배와 복종 관계로 묶일 수밖에 없는 걸까? <갈 수 없는 나라>는 이 문제를 세 단계에 걸쳐 탐색한다. 첫 국면은 코믹하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의 병상 앞에 조아리고 앉은 형제들이 유산을 바라는 상황. 분위기는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영면을 반길 것인가, 슬퍼할 것인가? 과도하게 호들갑 떠는 자손들의 행태는 우스갯거리다. 저승은 산 사람에게 ‘갈 수 없는 나라’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기를 ‘거부’하는 그 컴컴한 세계로부터 ‘소유’할 것을 얻고자 기갈 들려 있다. 그렇다면 지나친 거부와 집착은 동의어 아닌가? 두 번째 국면은 호러다. 결혼비용이 궁한 호재와 여자 친구 선희는 유산 분배 동의를 받으러 외삼촌을 찾아간다. 외삼촌은 농촌 외진 마을에 고립된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 같아 보이는데, 놀랍게도 그 집단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하여 망자의 시체에 집착한다. ‘거부’됨의 직접적 표식인 흉한 피부를 드러낸 채로 시체는 산 자들에게 ‘소유’된다. 그 그로테스크함은 앞서 유머로 표현되었던 이율배반의 심층에 비정상적 역겨움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정치 드라마다. 호재와 선희 각각의 마음속 방에는 말라비틀어진 시체가 들어 있음이 밝혀진다. 시체란 정상인이라 할지라도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집착이다. 자기가 평생 겪는 고통에 책임져야 한다고 암암리에 비난하는 관념적 대상, 그래서 복수하거나 반대로 살려달라고 애원해야 할 마음에 난 검은 구멍들. 종교집단과의 만남은 그들을 거기에 도착시킴으로써 신도들의 상태와 비슷하게 만든다. 마지막 장면은 소름끼친다. 합리성을 믿는 호재가 선희에게 미신 따위는 없다고 강변하는 모습은 외삼촌이 호재에게 미신을 주입하던 모습과 판박이다. 두 사람은 화(禍)와 복(福)을 주관하는 수호성인이 되거나 그것의 열렬한 맹신자가 되어야 하는 끔찍한 선택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최근까지 우리 사회 일각에서 유행한, 음산하게 권위자를 숭배하는 흐름에 대한 비판을 함축한 작품이다. (이창우, 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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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성
SONG Joo-sung
2017 <혜리>
2015 <세이빙>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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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SONG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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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SONG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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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YU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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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PARK 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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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ManagerPARK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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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ectorMIN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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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herSON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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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ONG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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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DirectorYU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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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LIM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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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SONG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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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ingLEE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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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E Hak
Where Nobody Can Go
Where Nobody Can Go
- The extreme nightmare 2
- 송주성 / SONG Joo-sung
- 2017
- DCP / Color
- 28min 36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