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Island

White Island

  • 식스 센스 1
  • 김두림 / KIM Doo-rim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푸른 하늘과 넓은 바다를 꿈꾸는 한 남자. 세상의 소음들이 그만의 세계를 점점 침범해온다.
연출의도
시간, 명예, 돈. 소유하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자 나를 억압하는 것들. 당신은 이것들로부터 자유로운가?
상영 및 수상
2016 뉴욕인디필름페스티벌
리뷰
구름 사이로 창문이 하나 나 있고, 해안가에는 욕조가 떠 있다. 물론, 이 기묘한 상황은 세트로 구성된 인공적인 세계에 불과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 남자는 세트로 만들어진 바다 위에 ‘2016’이라는 숫자가 기록된 욕조를 띄우고 그 비좁은 공간을 자기만의 도피처 혹은 안식처로 삼으려고 한다. 일탈과 자유를 꿈꾸려는 이 남자의 희망 사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좌절된다. 남자가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이상한 소리와 사물들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째깍거리는 시계들이 그의 단잠을 깨우고, 엇비슷한 모습을 한 종이 인형들과 난데없이 나타난 기차가 만들어내는 소음이 신경쇠약을 유발하고, 곳곳에서 굴러다니는 동전들이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과잉된 이미지들은 남자가 휴식을 취하려는 자연의 공간이 현대 문명의 침입을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자연과 문명의 대결 구도 안에서 혼란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아방가르드적인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자연 속에 사물들을 일탈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다분히 초현실주의 회화의 데페이즈망 기법을 빌린 결과이다. 이러한 회화적 혹은 시적인 방식을 활용한 상징적 이미지들은 근대화로 인한 대중의 출현, 교통수단의 발달, 그리고 화폐 질서의 확립과 그로 인한 병폐를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무질서한 시공간 속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한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몽타주 기법으로 표현해냄으로써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만약, 영화가 창이라는 은유적인 비유를 받아들인다면, 이 영화는 열린/닫힌 창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세계 속에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과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세상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이 영화 속 세계라면 유동하는 모든 것들이 녹아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도훈(영화연구자)
감독정보

김두림

KIM Doo-rim

doobu06@gmail.com

스탭
  • 라인프로듀서김성희
  • 시나리오김두림
  • 조감독김예인
  • 촬영권호만
  • 조명민경욱
  • 편집김두림
  • 미술감독이수진
  • 녹음김선우
  • 믹싱김선우
  • 스크립터노성령
  • 출연노영성

White Island

White Island

  • 식스 센스 1
  • 김두림 / KIM Doo-rim
  • 2015
  • HD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