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sff.or.kr/msff/wp-content/uploads/2017/03/그건-알아주셔야-됩니다_스틸.jpg)
You should know that
You should know that
- The king of comedy 2
- 한지수 / HAN Ji-su
- 2015
- HD / B&W
- 9min 28sec
- 시놉시스
- Tae-sik is out on a date with his girlfriend when a guy interrupts them to ask for directions. Annoyed by his attitude, Tae-Sik purposely sends him to the wrong way.
- 연출의도
- Every now and then, we get ourselves into a sticky situation. But actually, it can be quite entertaining.
- 상영 및 수상
- 없음
- 리뷰
- 온다는 비는 안 오고 꿉꿉한 공기에 불쾌지수만 치솟는 한여름. 여자 친구와 함께 길을 가던 태식은 우연히 길에서 만난 껄렁한 사내(일명 똥구멍)가 길을 묻자 엉뚱한 방향을 알려준다. 날도 덥고 말하는 게 왠지 재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잠시 후 태식은 길을 걷다 무더위에 길을 헤매던 똥구멍을 다시 만난다. 고의적으로 거짓말 하고도 성의 없이 사과하는 태식을 똥구멍은 그냥 보내줄 생각이 없다. 낭패를 줄 때는 언제고, 똥구멍의 기세에 눌린 태식은 슬금슬금 비굴해지기 시작한다. 양아치 같아 보이는 똥구멍의 친구들이 합류하자 상황은 점차 불리해져만 간다. 이쯤 되면 태식이 어떻게 이 난처한 상황을 돌파할지 궁금해진다. 영화 <그건 알아주셔야 됩니다>는 비굴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진땀나는 상황극이다. 태식은 무개념에다 잔망스러운 태도로 사람의 뒤통수를 치기 일쑤다. 태식이 똥구멍에게 하는 말 중 진실이 담긴 말은 거의 없다. 길을 알려줄 때도, 담배 없다며 태연하게 발뺌할 때도, 진짜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고 치졸하게 변명할 때조차 말이다. “그건 알아주셔야 합니다.” 태식의 공허하지만 사뭇 진지한 어조는, 그가 행한 행위의 좀스럽기 그지없는 결과와 아이러닉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얕은꾀에다 진실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태식과 달리, 비록 껄렁하기는 하지만 똥구멍이 하는 말에 진실이 아닌 말은 하나도 없다. 영화는 일상의 모퉁이에서 마주칠법한 치졸한 인간성의 단면을 가볍게 스케치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송효정(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
한지수
HAN Ji-su
feelinghjs@naver.com
- 스탭
-
- DirectorHAN Ji
- ProducerHAN Ji
- ScreenwriterHAN Ji
- CinematographerKIM Bo
- EditingHAN Ji
- MusicLEE Tae
- SoundSON Seung
- CastKIM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