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Family Plan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정지윤 / CHUNG Ji-yun
  • 2016
  • DCP / Color
  • 26min 57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9년 전, 여고생 정민은 동성 연인인 윤성에게 서로를 닮은 아이를 갖자는 엉뚱한 계획을 말한다. 며칠 후 있을 정민의 결혼식은 그 계획의 시작일 뿐이다.
연출의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는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오랜 시간 꿈꿔온 둘의 환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본능을 공감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상영 및 수상
2017 인디피크닉
2016 부산국제영화제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리뷰
비 내리는 저녁, 며칠 뒤면 정민이 결혼한다. 윤성은 정민의 예비신랑이 함께 감에도 웨딩샵에 동행해줄 만큼 절친한 친구사이다.
9년 전,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정민과 윤성의 사이는 사랑하는 관계다. 서로 이름을 불러주며 시작된 이들은 도서관에서, 주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카페에서, 자전거를 함께 타며 애정을 소담스레 키워간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 두 연인은 아주 기발한 상상을 하게 된다. 이 귀여운 여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그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현실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사랑, 성적 소수자들의 알콩달콩 달콤한 사랑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하지만 과연 이들의 바램이 현실적일까? 이뤄질 수 있을까? 영화적 상상력과 현실적 한계를 영화는 어떻게 극복해내고, 관객들은 얼마만큼 받아들여줄지를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시험하고 있다. 아무리 현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들의 생각을 엿보며, 바람을 응원하게 된다. 그래야만 두 주인공은 물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
정지윤 감독의 전작 <술 마시기 좋은 날>에는 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만만 잠깐 동안의 일을 보여준다. 사랑했었지만 헤어졌고, 지금은 서로의 감정을 정리해 새로운 시작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대사와 표정 하나 하나를 살려 감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런 감독의 내공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두 여인의 대사, 눈빛과 표정의 나눔으로 더 깊어지고 섬세해졌다.
문득 평론가가 아닌 이성애자이며 남성인 입장에서 ‘저 예비신랑 어쩌지?’ 라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여인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지하게 되는 것은 작품에서 들려주는 호소력이 그만큼 짙기 때문이다. 작품을 보신 관객 여러분, 그렇지 않나요? (정지욱,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정지윤

CHUNG Ji-yun

2012 <흔적>
2012 부산국제영화제
2013 모스크바한국단편영화제
2013 베를린한국영화제
2015 미쟝센단편영화제 초청
2011 <술 마시기 좋은 날>
2009 <바람이 머무는>
2008 <어느날 밤에 생긴 일>
스탭
  • 연출정지윤
  • 제작김태양, 김지민
  • 각본안도영, 정지윤
  • 촬영강민우
  • 편집이호승
  • 미술송해나, 정권지
  • 음악범이낭이
  • 믹싱김주현
  • 출연안선영, 이태경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Family Plan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정지윤 / CHUNG Ji-yun
  • 2016
  • DCP / Color
  • 26min 57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