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 절대악몽 1
  • 서보형 / SEO Bo-hyung
  • 2018
  • DCP / Color
  • 16min 2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이수진은 룸메이트인 이미경의 죽음을 목격하고 형사에게 진술한다.
연출의도
배역과 배우 사이.
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항상 의문이 되는 지점이다. 나는 감독으로서 내가 상상한 배역이라는 거푸집에 배우를 주조 casting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배우를 통해 비로소 배역이 육화 Incarnation 되는 것일까? 그 사이 어디쯤에서 영화는 완성되는 걸까?
<솧>은 거푸집과 심연(深淵)을 뜻하는 우리 옛말이다.
“텅 빈 기표 empty signifier”란 말을 닮은 이 단어처럼, 이 영화는 존재에 앞서 이름, 이미지, 틀, 관습과 같은 지배적 힘이 대상을 재단하고 규정하는 폭력성을 다룬다.
상영 및 수상
201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리뷰
화면 세팅은 지극히 단순하다. 검은 배경 위에 강한 조명을 받은 한 여성의 얼굴이 저 멀리 놓여 있다. 그녀의 의상과 머리카락 역시 검은 탓에 유독 그녀의 얼굴만 두드러진다. 여자의 상반신은 화면 중앙 아랫부분에 소외되어 있다. 그녀는 형사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 같다. 그녀를 심문하는 사람은 화면 밖 목소리로만 존재할 뿐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자의 이름은 이수진이고, 룸메이트 이미경이 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으로 인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사건이 워낙 자극적인 탓에 관객은 형사의 질문과 이미경의 진술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카메라는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천천히 여성의 얼굴 쪽으로 다가온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카메라 역시 가까워지는 것일까. 그러나 영화는 마치 형광등을 켠 것과 같은 극적 전환을 예비해 두고 있다.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것처럼 검은 배경은 하얗게 바뀌고, 원래의 상황은 이제 한편의 극중극으로 바뀐다. 남자는 배역 오디션을 진행 중인 감독이 되어 여전히 화면 밖 목소리로만 존재를 드러낸다. 화면을 가득 채운 여성의 얼굴 클로즈업에서 시작한 카메라는 이제는 알아차리기 힘든 속도로 서서히 줌아웃하며 반대로 대상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알맹이를 감싸는 껍질을 뒤늦게 보여주면서 이전 상황에 거리를 둘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낸다. 그와 동시에 껍질이 알맹이를 완전히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가 언제든 껍질을 비집고 나올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영화다’라고 관객이 인식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것이 관객에게 생생한 현실처럼 인식되길 바라는 창작자의 열망을 표현한 것일까. 미니멀한 구조와 설정 속에서 바깥과 출구로서의 영화 만들기 행위를 은유하는 동시에 사유한다(영화평론가 김소희).
감독정보

서보형

SEO Bo-hyung

2002
2003
2005
2005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한국실험전 부문 초청
2006
2008
2009 <분노의 장미>
2011
2012 부산비디오아트페스티발
2012
2013 부산비디오아트페스티발
2013 서울국제실험영화제
2013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3 대한민국 단편영화 • 영상 어워즈 촬영상
2013
2013 서울국제실험영화제
2016 <선잠>
2017 인디포럼
2017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스탭
  • Producer서보형
  • Director서보형
  • Screenwriter서보형
  • Cinematographer정대현
  • Editor서보형
  • Make Up최송이
  • Grip이승찬, 김광욱
  • Production Manager김은영
  • Music최강희
  • Mixing최규승
  • Sound박에녹
  • Translation김지희
  • Cast이보영, 김종태

Soh

  • 절대악몽 1
  • 서보형 / SEO Bo-hyung
  • 2018
  • DCP / Color
  • 16min 2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