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We

  • 비정성시 3
  • 정해성 / JEONG Hae-seong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시놉시스
대학생 ‘우리’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연출의도
그를 만나고 싶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영어 학원을 다니는 우리는 서울에 사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런데 정해성 감독의 <우리>는 우리에게 갑자기 닥친 특별한 사건을 보여준다. 부산의 한 남학생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오늘 밤 8시에 자살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혹시 오늘 자기를 보러 부산으로 와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방금 우리가 평범한 학생이라고 말했지만 이 짧은 영화가 끝나고 나면 관객은 우리가 조금은 특별한 인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 남학생을 도와주려 한다.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영어 학원도 가야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남학생에게 힘이 되려 한다.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부탁을 해야 하고 어쩌면 꽤 많은 돈이 들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상한 전화는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엄마의 말에 “진짜 사람 죽으면 어떡해”라고 반문하다. 즉 우리는 처음부터 물러설 수 없는, 꼭 지켜야 할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안 된다는, 이 더할 나위 없이 단순한 기준이 관객에게 큰 마음의 울림을 안겨준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 스포일러를 피해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우리는 아이가 죽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한다. 처음에는 저렇게 착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란 삐딱한 의심을 갖기도 했지만 곧 이 영화의 방점이 그런 얄팍한 핍진성에 찍혀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내 생각에 이 영화는 답답해보이기까지 하는 우리의 행동과 마음씀씀이야 말로 관객이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할 태도라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남아있는지 찾고 고민한다. 우리의 그 냉정하지 못함이, 그 멈추지 않는 망설임이 큰 감동을 준다(영화평론가 김보년).
감독정보

정해성

JEONG Hae-seong

2014 <내가 했습니다>
2014 서울독립영화제
2015 인디포럼
2015 광주국제영화제
2016 <나는 보았다>
2016 보고타국제단편영화제
2016 인터필름-베를린국제단편영화제
2016 쇼트쇼츠 국제단편영화제 남우주연상
2016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2016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2016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2016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
2017 서울도시영화제
2017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017 <주우와 한별>
2017 사람사는세상영화제
2017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017 <영 피플 인 코리아>
2017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스탭
  • Producer정해성
  • Director정해성
  • Screenwriter정해성
  • Assistant Dir.최다빈
  • Cinematographer정해성
  • Editor정해성
  • Art Director최다빈
  • Mixing엠필름
  • Lighting윤인천
  • Sound이규하, 박송열
  • D. I신제민
  • CG정현
  • Cast오우리, 김현목

우리

We

  • 비정성시 3
  • 정해성 / JEONG Hae-seong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