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긴장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여름도 어김없이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6월 25일 개막하여 7월 1일 폐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에는 현장의 매력을 경험할 수는 없으나 풍성한 온라인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에는 총 57편의 작품이 경쟁부문에 선정되었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섹션에 총 16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섹션에 총 11편, ‘희극지왕(코미디)’ 섹션에 총 12편, ‘절대악몽(공포/판타지)’ 섹션에 총 8편,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섹션에 총 10편이 선정되었다.
상영작들은 네이버 시리즈 on을 통해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감독의 의사에 따라 두 편을 제외한, 경쟁 부문에 선정된 모든 작품들이 공개된다. 상영기간은 개막일인 6월 25일 오후 12시부터 폐막일인 7월 1일 자정까지이다. 한 편당 1,100원으로 구매 후 3일 동안 관람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가 온라인 개최되는 것을 안타까워 했지만, 온라인 개최만의 장점이 있다는 사실은 조금 위로가 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고, 바쁜 사람들도 일을 다 마치고 집에서 편하게 상영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이 전부 매진되거나 남아 있는 좌석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영화를 못 보게 될 일도 없다. 또한 이전에는 상영작 여러 편이 묶인 회차를 선택해 관람해야 했다면, 온라인 상영 방식으로는 원하는 영화를 한 편씩 선택해 관람할 수 있어 선택의 자유가 좀더 커졌다.
영화제를 현장에서 즐기지 못해 많이 아쉬울 이들을 위한 오프라인 상영 이벤트 또한 마련되어 있다. 6월 27일 단 하루 동안 CGV 용산아이파크몰 5, 6, 7관에서 진행된다. 이 또한 감독의 의사에 따라 두 작품을 제외하고 경쟁 부문 모든 상영작들이 1회차로 상영된다. 예매는 6월 24일 오후 2시에 오픈 되었다. 이번 오프라인 상영은 좌석수 감소로 인해 별도의 ID카드/초대권석은 운영되지 않는다.
개·폐막식과 GV 행사 또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영화제의 화려한 시작인 개막식 대신에 집행·심사위원과 명예 심사위원 그리고 후원사인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의 인터뷰가 담긴 개막 축하영상이 공개된다. 폐막식은 폐막일인 7월 1일 17시에 생중계된다. 관객과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대화할 수 있는 자리인 GV 행사는 스튜디오에서 모더레이터와 게스트만 참여하여 대담을 나누는 GV 영상으로 대체된다. 상영작과 달리 이 영상들(폐막식 생중계 포함)은 네이버TV ‘미쟝센 단편영화제 MSFF’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 발행되는 데일리 기사를 통해 영화제를 좀더 가깝게 즐길 수 있다. 데일리 기사를 통해서 공개되는 감독, 배우 등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영화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올해에는 영화 <벌새>의 감독이자 ‘비정성시’ 섹션의 심사위원인 김보라 감독의 인터뷰 기사도 발행된다. 또한 개막 축하영상, 폐막식, GV영상 스케치 데일리를 통해 여러 행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사무국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사무국 인터뷰와 영화제 자원봉사자 V-CREW의 이야기가 담긴 기사도 발행될 예정이다.
영화제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굿즈이다. 해마다 다른 컨셉과 디자인으로 제작되는 굿즈는 영화제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올해도 역시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상징하는 티셔츠, 리뷰 노트, 핀배지, L홀더와 자료집까지 준비되어 있다. 이 굿즈들은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6월 28일 11시 59분까지 구매할 수 있다.
https://forms.gle/DeDK5fNoPv9PUDrN6
국내 영화인들이 많이 모이는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이자 여러 장르별로 수려한 단편영화들을 실컷 볼 수 있는 영화제인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올해 역시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열린다. 예년과는 분명히 다른 형식이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점들이 있기에 올해도 역시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