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토요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오프라인 상영 이벤트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가 축소되어 극장에서 작품을 만나보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단 하루 특별한 상영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 날 진행된 오프라인 상영에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만의 독특한 다섯 장르인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가 CGV용산아이파크몰 5,6,7관에서 각각 1회차씩 상영됐다. 코로나19관련 방역관리 조치에 따라 좌석이 운영되었으며, 좌석수 감소로 인하여 별도의 ID카드/초대권석은 운영되지 않았다.
상영작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단 하루 동안의 특별한 행사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마스크를 착용해 서로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티켓을 들고 상영관 앞에 줄을 선 관객들에게서 이 특별한 기회를 마음껏 즐기려는 들뜬 기분을 읽어낼 수 있었다.
“영화 끝나고 보자”
같이 온 일행은 서로 다른 섹션을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 앞에서 잠시 흩어지기도 했다.
극장은 우리가 알던 여느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상영 시간이 다가오자 극장 안에는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다. 객석에 가득 찬 열기를 통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향한 많은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특별 상영의 기회를 아쉽게 놓친 관객일지라도 언제 어디서든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상영작을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네이버 시리즈on을 통해 7월 1일 자정까지 경쟁 부문 선정작 55편을 유료로 관람 가능하며, 구매한 영화는 3일간 모바일과 PC 등을 통해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상영작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영화에 대한 감상을 마음껏 올려주시길 바란다. 짧은 코멘트라도 괜찮다.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영화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감독들은 지금 여러분의 그 어떤 반응조차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저마다의 감상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며 코로나 시대의 슬기로운 영화관람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다만 거리를 둘 뿐이지 영원히 단절된 것은 아니니까. 영화를 사이에 두고 우리 모두는 언제나 이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