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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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감독에 의한, 감독을 위한 이 밤

글 : 변예주 / 사진 : 허은

지난 6월 29일 밤 10시, 감독들이 다시 한번 용산 포차촌에서 모였다. 바로 ‘감독의 밤’을 위해서이다. 감독의 밤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상영 감독들을 위한 자리로 오랜 시간 동안 좋은 작품을 위해 고심했던 그들을 위한 자축의 밤이라 할 수 있다. 이 날은 경쟁부문 상영작 감독들뿐만 아니라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 감독들도 모여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자리해 서로 반갑게 맞이하며 그간의 근황을 묻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었던 자리들이 하나 둘 순식간에 채워졌다. 여기저기에서 웃음 소리가 들리고, 용산 포차촌을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났다.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하니 금세 열기가 뜨거워졌고 시간은 어느새 11시를 향해 달려 갔다.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어가자, 상임집행위원이자 금년 희극지왕 심사를 맡은 우문기 감독이 축하사를 시작했다.


우문기 감독은 제18회 미쟝센 영화제의 감독의 밤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니 다들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잔을 채워주시면 제가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여러분께서는 파이팅 이렇게 해서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파이팅! 을 외치겠습니다.” 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감독의 밤에 참여한 감독들과 배우, 스태프들은 이에 화답하듯 잔을 부딪히며 축하했다.

어느덧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7월 1일에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단편영화, 열정의 기원들이 상영될 예정이며 전년도 수상작 역시 상영을 시작한다. 7월 2일에는 낯선 것의 방문이, 7월 3일에는 전년도 수상작과 폐막작이 상영된다. 경쟁부문의 상영작 역시 계속해서 보일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