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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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Mise-en-scène Short Film Festival)을 즐기는 법

글 : 나진수 / 사진 :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Mise-en-scène Short Film Festival)이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

발랄하고 독특한 장르적 상상력을 뽐내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즐기는 방법, 미즐법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미.즐.법. 하나, 개막작 ‘Moving Self-Portrait 2017’ – 영상 ‘속’에서 만난 감독들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한 상영 감독들이 영상 자화상을 만들었다.

기존의 GV나 방송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의 딱딱한 소통 방식을 벗어 던진 것이다. 자신만의 기획력과 센스,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들이 영화제의 서두를 장식한다.

카메라로 감독과 관객이 시선을 주고받는 경험은 미쟝센 단편영화제만의 신선하고도 특별한 소통이다.

개막작을 통해 감독들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영화의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즐.법. 둘, 멜로 거장의 단편을 만나다 – ‘허진호 감독 특별전’

6월 30일 금요일과 7월 4일 화요일에는 올해 국내초청부문 프로그램 중 하나인 ‘허진호 단편 특별전’이 열린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호우시절> 등 걸출한 멜로를 만든 허진호 감독의 단편작품들을 모아놓았다.

감독의 따뜻하고도 탁월한 감각이 단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고철을 위하여>, <사랑이 죄인가> 등 총 5편의 영화와 1편의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6월 30일 특별전 직후에는 특별전보다 더 특별한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마스터클래스는 당일 입장권 소지자 우선입장)

 

 

미.즐.법. 셋, 언제나 그랬듯 치열하고 위대하게 – 경쟁부문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숨바꼭질>의 허정 등 뛰어난 신인 감독들을 배출하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한국 영화의 생기를 불어넣어왔다. 영화제의 위상과 명성이 나날이 공고해지면서 올해는 경쟁부문 역대 최고 출품수인 1,163편을 기록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신중한 심사를 거쳐 총 70편이 본선작에 올랐다.

경쟁부문은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의 다섯 개 장르로 구분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될성부른 떡잎 감독’을 알아보는 안목을 믿고 장르별 본선작들을 관람하자.

그리고 영화제 곳곳의 장르별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를 즐기자. 이것은 영화제의 기본 중 기본이다.

 

미.즐.법. 넷, 밤의 공기를 감싸는 단편 – 심야상영

여름의 영화제에 왔다면, 한여름 밤의 꿈같은 시간도 필요하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시네필들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6월 30일 금요일, <절대악몽 1,2,3>을 준비했다. 심야상영에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연인들, 친구들은 늦은 시간을 이용해 색다른 체험을 기대해도 좋다.

미.즐.법. 다섯, 다양성과의 숨바꼭질 – ‘(나), 카메라, 세계’ / 전년도 수상작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도 즐길 수 있다. 국내초청프로그램 ‘(나), 카메라, 세계’는 감독들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다큐멘터리 4편을 준비했다.

7월 3일 월요일에 영화관을 찾아 <아저씨>, <덩어리>, <퍼펙트 마라톤>, <감정의 시대 :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을 감상하자.

영화제의 매력에 푹 빠진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상영도 준비되어 있다. 7월 5일, 막을 내리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전년도 수상작을 상영한다.

작년, 영화제 15주년을 맞아 설립했던 특별 장르인 ‘식스센스’(혼종장르) 부문 수상작도 있다.

 

미.즐.법. 여섯, 기대를 멈추지 말자 – 특별한 분위기와 다양한 이벤트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이 주관하고, 실력 있는 신인 영화인들이 출품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자 새로운 영화가 탄생하는 공간인 것이다.

그런데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발칙한 상상력’을 강조한다.

다른 영화제에서는 느껴보지 못할 자못 숭고하면서도 자유로운, 진중하면서도 명랑한 분위기를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머금고 있을 것이다.

영화제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벌써 페이스북에 경품응모에 관한 글이 실렸다. 단편영화제로서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영화제는 모든 것을 준비해 놓았다. 남은 건 부푼 마음으로 즐기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