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연우 / 사진 : 홍서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의 감독들을 모시고 첫 번째 GV가 진행되었다. 인터뷰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그 속에 감독들의 진솔한 답변이 어우러져 진중하면서도 솔직한 GV가 이어졌다. 감독들의 답변 속에서는 한 작품을 대중 앞에 선보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굿 마더’의 이유진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에는 누구보다 열띤 모습을 보여줬지만 막상 답변이 끝나고 나면 수줍어하는 모습에서 소소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었다. ‘엄마에게’의 오우리 감독은 질문에 대해 막힘없이 답을 하는 모습에서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내면의 고민들이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추석 연휴 쉽니다’의 남순아 감독은 무겁지 않으면서 어딘가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치 자신의 작품과 같은 분위기를 띄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여름 바다에 뜨는 가벼운 것들’의 조혜린 감독은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영화를 제작하셨지만 그와 반대로 밝고 솔직하게 답변해주시는 모습에서 반전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답변하는 도중에 영화를 떠올리며 조금씩 웃음을 내비치는 감독들의 모습에서 이들이 자신의 작품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부문의 감독들과 ‘영화에 관한 짧은 GV’를 진행해보며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