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영화제가 후반부로 접어든 6월 28일 월요일. 평일 오전인 탓에 언제 그랬냐는 듯 주말의 북적거림이 사그라든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1회차를 제외하고 모든 회차에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GV가 진행되는 만큼 점점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들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부터는 상영관이 서울극장에서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로 변경됐다. 매표소와 상영관의 위치도 관객들의 동선이 더욱 편리하도록 바뀌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1회차에서는 ‘Inside The 20 16mm(2)’ 섹션으로 신재인 감독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 김선민 감독의 <가리베가스>가 상영됐다. 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무려 두 작품으로 이름을 올린 신재인 감독의 작품에 기대감이 모였다.
2회차 상영을 앞두고 <단속평형> 손광주 감독의 인터뷰가 서울극장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손광주 감독은 뚜렷한 주관과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을 선보이며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 시간을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 인터뷰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회차는 손광주 감독의 <단속평형>, 홍준원 감독의 <해피 버스데이>, 윤성호 감독의 <이렇게는 계속 할 수 없어요>, 민용근 감독의 <도둑소년>으로 구성된 ‘Outside The 20 35mm(1)’였다. 종영 이후에는 손광주, 홍준원 감독이 참석한 GV가 이어졌다.
손광주 감독에 이어 부지영 감독의 인터뷰 역시 서울극장 라운지에서 이뤄졌다. 부지영 감독은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출범될 무렵 만들었던 작품 <눈물>을 떠올리며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연신 밝은 미소를 띤 부지영 감독으로 인해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부지영 감독의 이야기는 데일리 인터뷰 기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늦은 저녁으로 접어드니 3회차 ‘Outside The 20 16mm(1)’ 섹션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관객으로 극장 안이 채워졌다. 3회차는 부지영 감독의 <눈물>, 박성오 감독의 <연애담>, 서태수 감독의 <손님>,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가 연달아 상영됐다. 상영이 종료된 후 부지영, 서태수 감독이 관객과 직접 만나 영화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관객석에서 <눈물>에 출연한 이청아 배우가 깜짝 등장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반가움과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이날 마지막 회차는 나홍진 감독의 <완벽한 도미요리>, 이성태 감독의 <십분간 휴식>, 문제용 감독의 <쌍둥이들>,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로 구성된 ‘Inside The 20-35mm(1)’였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임에도 끊이지 않는 관객들의 열기가 눈에 띄었다. 이어진 GV에서는 이성태, 문제용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관객들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관한 풍성한 대화가 오갔다.
20주년을 맞아 한국 단편영화의 궤적을 돌아보고, 좋았던 작품을 선정해 다시 한번 관객에게 선보이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예매는 YES24에서, 오프라인 예매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