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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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명의 V-CREW와 함께하는 열여덟 번째 항해의 시작

글 : 이상림 / 사진 : 천교현


더운 바람이 불어오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던 2019년 6월 1일 토요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강의실에서,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자원활동가 ‘V-CREW’ 발대식이 진행됐다. 발대식 준비로 사전활동을 시작한 V-CREW 운영지원팀 덕분에, 발대식 현장에 도착한 V-CREW들은 영화제의 5가지 장르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로 명명된 테이블에 각각 배정되어 착석할 수 있었다.

이번 발대식은 지난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던 17회 폐막식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영상에는 지난해 개∙폐막식을 비롯한 영화제 곳곳의 현장 모습이 담겨 있었고, V-CREW 일동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생생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 2002년 1회부터 영화제와 함께해온 박미하 부운영위원장의 영화제 소개가 있었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의 경쟁부문 총 1,184편으로 역대 두 번째로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으며, 경쟁 부문에는 60편이 최종 선정되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에 대한 역사와 의미에 대해 알아가며, 영화제의 일원이 되었다는 설렘과 동시에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최전선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게 될 V-CREW들이기에, 그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과 주의사항에 대하여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전교육이 끝난 이후에는 2011년 1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10주년 기념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 탄생에 얽혀있는 비화를 알게 되며 발대식에 감돌던 약간의 어색함을 완벽하게 녹이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레크레이션은 3가지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은 44명의 V-CREW 모두 온 강의실을 누볐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스티커를 붙여주며 친화력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색하거나, 머뭇대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두 번째로 준비되었던 종이 쌓기에서는 V-CREW 간의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마지막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에서는 영화제에 대한 퀴즈를 푸는 영화 퀴즈 대전이 진행되었다. 영화제와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진 V-CREW였기에, 모두 놀랄 정도의 속도로 문제를 함께 맞혀나가기 시작했다. 뜨거웠던 영화 퀴즈 대전을 끝으로 레크레이션의 마무리를 지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영화 산업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약 두 시간가량의 교육이 이어졌다. 모든 V-CREW가 집중과 경청의 태도로 교육을 이수했다.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는 순서에서 공동집행위원장 장재현 감독이 깜짝 방문하여, V-CREW들에 감사인사와 더불어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한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발대식 시작 전, 강의실을 감싸던 어색함은 온데간데없었고,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해진 44명의 V-CREW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발대식을 마무리했다.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호의 선원으로, 열여덟 번째 항해를 함께할 V-CREW들은 누구보다도 빛나는 열정으로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