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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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Action!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S#1

글 : 박상아, 손은, 최지승 / 사진 : 이혜민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6월의 마지막 목요일이었다. 싱그러운 여름을 활짝 맞이하기 위해서는, 한여름 밤의 꿈을 꾸기 위해서는 쓰디쓴 6월의 장마를 꼭 견뎌야 한다. 하늘과 자연의 이치처럼, 2018년 6월 28일, 인생의 여름을 기다리며 그간 외로이 장맛비를 맞았던 신인 영화 감독들의 향연이 열렸다. 바로 제 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Mise-en-scéne Short Film Festival)의 개막식이다. 누군가에게는 꿈의 대장정에 신호탄을 터뜨린 날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꿈을 향해 힘차게 나섰던 기나긴 여정을 되돌아보는 날이었다.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포토월 및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포토월에는 충무로의 별들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미소와 축하의 말로 빛을 내주었다. 오랜 기간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진양혜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 김꽃비 배우, 집행위원장 최동훈 감독, 부집행위원장 허정 그리고 엄태화 감독,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장르의 명예 심사위원이자 미술 감독인 류성희, <돌고 돌고 돌고>의 우문기 감독, <라라라>의 감독이자 <아, 황야>의 배우인 양익준 감독이 참석하였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장르 심사위원에 위촉된 양 감독은 “열심히 고민해서 뽑겠다. 신인 감독분들 모두 보통내기가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1987>의 장준환 감독, <탐정: 리턴즈>의 이언희 감독,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장르의 명예 심사위원인 천우희 배우, 도쿄에서 오신 <가족의 나라>의 양영희 감독, ‘비정성시’ 장르 명예 심사위원 김의성 배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김의성 배우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와야 한다. 개성 있고 강력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축하 인사 남겼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장훈 감독, <아랫집>의 이경미 감독, <특종: 량첸살인기>의 노덕 감독, ‘희극지왕(코미디)’ 장르의 명예 심사위원 하정우 배우,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장르의 명예 심사위원 배두나 배우, 조한철 배우, 그리고 이민지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연결’이라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모토 아래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역시 감독과 배우, 관계자들과 관객들이 잔잔한 따뜻함으로 하나가 된 소통의 장이 되었다.

<진양혜 아나운서>

<김주환 감독, 장훈 감독>

<김꽃비 배우>

<허정 감독, 최동훈 감독, 엄태화 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우문기 감독>

<양익준 감독>

<장준환 감독, 이언희 감독>

<천우희 배우>

<양영희 감독>

<김의성 감독>

<이장훈 감독>

<이경미 감독>

<노덕 감독>

<하정우 배우>

<배두나 배우>

<조한철 배우>

<이민지 배우>

 

포토월이 끝난 후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작년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 모습이 담긴 전년도 폐막 영상을 시작으로 오후 5시, 아모레 홀에서 열렸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진양혜 아나운서는 “여름 하면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열정이 가득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떠오른다”며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대한 애정과 설렘을 표현했고 더욱 풍성해진 영화제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집행위원장인 최동훈 감독이 개막을 선언하였다. 최동훈 감독은 “1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도 많이 변했다. 이렇게 즐겁고 훌륭한 축제를 모두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부집행위원장인 엄태화, 허정 감독, 명예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 심사위원장 장준환 감독의 소개가 있었고, 아모레퍼시픽 대표 안세홍 이사도 참석하여 개막 축하인사로 자리를 빛내 주었다.

<안세홍 이사>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항상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기다려지지만 심사위원장을 맡는 건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1200여편의 영화들 중에서 선정된 작품들이므로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은 사실 이미 큰상을 받으신 거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4만번의 구타의 다섯 가지 장르의 명예 심사위원 5인(비정성시 – 김의성 배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 천우희 배우, 희극지왕 – 하정우 배우, 절대악몽 – 배두나 배우, 4만번의 구타 – 류성희 미술감독)에 대한 위촉이 진행되었고, 간단하고 유쾌한 이들의 소감으로 개막식장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 오직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의 개막식에서만 볼 수 있는, 출품작 감독들의 ‘Moving Self-portrait’ 상영이 이어졌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영화가 상영 되었으며, 감독 개개인의 특징과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개막식 후, 개막식 뒷풀이를 위해 유지혜 매니저를 선두로 행사운영팀의 V-CREW들이 먼저 이동해 행사를 준비하였다. 이어 여러 감독들과 배우들이 차례로 들어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최동훈 집행위원장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시고, 영화제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즐기다 가시라”며 축배의 잔을 들었다. 배우, 감독, V-CREW 등 오늘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친목을 도모했다. 성공적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개막식이 순조로웠던 만큼 폐막식까지 남은 영화제도 순항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7일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