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An Innocent Person Never Lies
- 비정성시 1
- 조중건 / JO Jung-gun
- 2018
- DCP / Color
- 20min 03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자신이 하지 않은 잘못으로 다목적실에 갇히게 된 중건.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 연출의도
-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들. 스스로는 그 가르침대로 살고 있는가?
- 상영 및 수상
- 2018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 리뷰
- 여린 마음을 가진 한 초등학생이 억울한 누명을 쓴다. 자신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선생님은 믿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은 학생이 스스로 잘못했다고 말할 때까지 강도 높은 벌을 주고, 학생이 아무 잘못도 없다는 걸 알고난 후에도 뜻을 굽히지 않는다. 심지어 선생님은 이 사건을 교육의 과정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려 한다. 결국 아이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
글로만 간단히 정리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누명을 소재로 한 <착한 사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의 이야기와 연출은 관객의 마음까지 힘들게 한다. 차근차근 강도를 높이며 끝까지 주인공을 막다른 길로 몰아붙이는 연출과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보이는 선생님 캐릭터의 묘사를 보며 어떤 관객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중건 감독은 선생님을 그리면서 그녀를 압박하는 교감 선생님을 함께 그렸고, 선생님에게 고통 받는 아이를 그리면서 그 옆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다른 아이들의 존재를 함께 그렸다. 즉 감독은 단지 ‘나쁜 선생’이 ‘착한 학생’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공동체에서 벌어진 사건이 얼마나 복잡한 부조리함을 내포하고 있는지 보여주려 한다. 다시 말해 저 선생님은 왜 자신의 실수를 남 앞에서 인정하지 않는지, 왜 다른 학생들은 친구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돕지 못하는 지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후 선생님이 늦게라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지, 학생은 어떻게 명예를 회복할지도 궁금하지만 감독은 그런 ‘사이다 서사’를 만드는 것보다는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괴롭히는 현실을 감싼 또 다른 회색빛 그늘을 보여주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이야기가 끝나도 쉽사리 영화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영화평론가 김보년).
- 감독정보
-
조중건
JO Jung-gun
2015 <예술, 고통의 승화, 그리고 점>
2016 <황혼>
- 스탭
-
- Director조중건
-
Producer고소희
-
Screenwriter조중건
-
Assistant Dir.이문한
-
Cinematographer조현기
-
Editor조중건
-
Art Director이지연, 최보미
-
Music이주현
-
Mixing김윤경
-
Lighting조현기
-
Sound이예슬
-
D. I조현기
-
CG이지연
-
Cast최승, 윤다경, 권순준, 김지성, 백수민
착한 사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An Innocent Person Never Lies
- 비정성시 1
- 조중건 / JO Jung-gun
- 2018
- DCP / Color
- 20min 03sec
- English Subtitle